독서후기

[도서] 코끼리와 벼룩

초하류 2009. 8. 10. 09:27
기업을 코끼리, 개인을 벼룩으로 상정한 이책은 초반 찰스핸디의 캐리어 설명을 거쳐 후반에는 프리랜서(벼룩) 즉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그런 현상이 더 심해 질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본인의 벼룩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벼룩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데 이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간의 자유로움이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지켜지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는것과 다국적 석유 회사 셀의 간부,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 BBC 방송의 경제프로그램 투데이의 진행자, 윈저궁의 세인트조지 하우스 소장, 왕림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한 저자의 화려한 케리어의 저자가 자신을 벼룩이라고 비유하고 있는데에서는 스스로의 존재가치에 대한 깊은 회의에 빠져들게 한다.

어쨌거나 분명해 보이는 사실은 코끼리인 기업에서 스스로의 기량을 높여서 벼룩으로서의 삶을 준비하라는 저자의 메세지가 점점 더 절실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올것이라는 점이다. 본인이 성공적인 벼룩이던 그렇지 않던간에..

ps)연간 22억 달러를 벌어 2천5백만 국민들과 나눠먹는 아프리카 국가인 탄자니아와 26억 달러를 벌어들여 직원 161명이 나눠먹는 투자자문회사인 골드만삭스의 예는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도 등장한 예였지만 볼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독서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리버보이  (0) 2009.08.14
[도서] 넛지  (0) 2009.08.10
[도서] 블랙 스완  (0) 2009.08.07
[도서] 아이코노클라스트  (0) 2009.08.03
[도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0) 200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