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다 568을 처음으로 시작해서 WM을 사용한지 어언 5~6년째.. 심비안으로 넘어 가고 나니 WM과 몇가지 차이가 눈에 뛴다. 노키아 5800 사용기는 이제 웹에서 금방 찾을수 있어서 노키아 5800 자체의 장점이나 단점은 어느정도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그래서 초하류가 준비한 리뷰는 노키아 5800 Vs 4650 혹은 심비안 Vs WM6.0 되겠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는 WM이 상대도 되지 않지만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다수를 점하고 있는 WM과 심비안의 차이점 비교해 본다면 노키아를 구매 하려고 하는 예비구매자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자 그럼 하나 하나 차이점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1. PC와의 싱크 (심비안 >>> 넘사벽 >> WM)
WM을 사용하면서 항상 궁금한 점은 어째서 싱크한 상태에서 파일 복사가 그렇게 까지 느려야 하는것인가였다. WM 기기는USB를 통해서 ActiveSync로 연결되는데 이렇게 연결된 상태에서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파일을 직접 옮기는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 USB 1.0의 속도가 될까 말까(체감 속도는 거의 시리얼)한 속도로 파일이 이동된다. 난 MS에서 만든 OS끼리이기 때문에 이게 무슨 원천적인 기술적인 한계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심비안은? 그냥 USB2.0 속도와 거의 근접하게 파일 복사가 빨랐다. 물론 아웃룩과의 싱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WM에서 파일을 옮길때마다 마이크로SD를 뽑아서 카드리더기로 복사하던 번거러움은 이제 안녕~~
2. 프로그램 설치(심비안 > WM)
WM에서 놀라운 점은 많은 수의 프로그램이 설치를 완료 하기 위해서 디바이스를 껏다가 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건 윈도우에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깔때 리부팅 해야 하는것과 똑같은 경운데 컴퓨터야 그렇다 칠수 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프로그램을 깔기 위해서 껏다가 켜야 한다는것은(그것도 WM의 엄청 느린 부팅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전화를 자주 받아야 하거나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는 상황이 잦은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엄청난 문제로 다가온다. 게다가 WM은 전화기가 꺼진채로 리부팅 되는것도 다반사이기 때문에 훨씬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심비안은 프로그램을 많이 깔았지만 프로그램 설치 완료를 위해 리부팅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만날수 없었다.
3. 기본 프로그램의 퀄리티(심비안 > WM)
PIMS나 동영상 그리고 음악 실행 프로그램 모두 디자인이나 사용성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될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잠금 기능에 있어서도 하드웨어 버튼으로 제공되어 별도의 프로그램을 굳이 설치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4. 메모리 관리(심비안 > WM)
메모리 관리는 WM일에 비해 심비안이 조금은 앞선것 같지만 역시 메모리 회수율이 문제가 있다. 심비안도 프로그램을 많이 실행 시키면 실행 시킨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 시키더라도 리부팅 후 확보되는 메모리와 차이가 생긴다. 그렇지만 위안이 되는것은 메모리가 적게 남아 있더라도 전화의 작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WM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받아지지 않아 똥침을 놓아본적이 있는 사용자라면 이게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5. 시스템 안정성 (심비안 >>> 넘사벽 >> WM)
WM에는 기본적으로 기기마다 리부팅 버튼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무거워지거나 얼어 버릴때 한번씩 리부팅 시켜야 했다. 그런일은 잦을때는 하루에 몇번씩 일어 나기도 한다. 한번 리부팅 하려고 하면 1~2분은 기기를 사용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심비안에는 리부팅 버튼이란게 아에 없다. 물론 1주일동안 사용하면서 설치한 프로그램이 꼬이거나 해서 시스템이 정지할때는 있었지만 그냥 사용하다가 시스템이 얼어 버리거나 이유없이 엄청나게 느려지거나 한적은 없다. 안정성면에서 WM보다 심비안이 훨씬 뛰어난것 같다.
WM에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하지만 왠지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이외에는 설치가 꺼려지게 되는데 프로그램 설치를 하다가 전체 시스템이 꼬이는 경우를 워낙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일단 심비안은 여태껏 설치하고 지우면서 폰트가 꼬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시스템을 치명적으로 손상시키는 경우는(WM에서는 전화가 아에 되지 않거나 데이터가 날아가 버리거나 하는 일이 심심잖게 발생 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backup 해서 가지고 다녔었다.) 없었다.
6. 외부 인터페이스 (심비안 < WM)
WM은 USB 케이블을 통해서 충전과 데이터 통신이 동시에 가능했다. 그렇지만 심비안은 그렇게 동작하지 않는것 같다. 데이터통신과 충전을 각각의 다른 케이블로 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리고 WM은 USB로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는 동안 디바이스도 노트북의 인터넷을 통해 통신할 수 있었는데 심비안은 USB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은 불가능했다. (반대로 핸드폰을 통한 노트북의 인터넷 사용은 가능하다.)
7. 프로그램의 다양성(심비안 <= WM)
일단 WM에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다 존재하는것 같다. 그리고 아이폰에 있는 프로그램들도 거의 존재한다. 문제는 한글화 및 현지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인데 이것은 WM의 경우에도 크게 차이가 없다 단 WM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존재하고 그중에 소위 능력자들이 더 많은 관계로 사용자들이 한글화 하거나 현지화 하는 비율이 많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의 경우는 WM에는 PS!이 포팅되고 있을정도로 에뮬의 포팅이 활발하고 그외에도 출시된 게임들의 종류가 더 많은것 같다. 심비안은 OS가 단일하지 않기 때문에 OS간의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어 선택에 좀 더 까다로운면이 있다.
8. 터치감(심비안 => WM)
풀터치 방식에서 터치감이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는 아이폰의 성공을 본다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심비안은 아이폰과 비교한다면 역시 넘사벽이 있지만 WM과 비교해서는 약간 우세하거나 비슷한 정도의 터치감을 보인다. 기본적인 시스템의 터치감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지지만 폴더에 데이터가 많이 들어있거나 하면 심비안도 화면전환이 힘겨워한다. 5800만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G센서를 이용한 화면의 가로 세로 자동전환의 경우도 렉이 있어서 화면전환을 끄고 사용중이다.
위에서 비교해본 몇가지는 단순히 뭐가 된다 안됀다라는 지엽적인 비교가 아니라 6년여를 사용하면서 PDA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직접 느낀 본질적인 문제점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심비안은 WM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 하드웨어 스펙이 WM에 비해 비교적 떨어지는것도 WM보다 심비안이 훨씬 가벼운 운영체제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이폰처럼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세련됨이나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마술같은 UI는 없지만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콘센트를 분리하라는 경고메세지가 작동하고 사용자의 오퍼레이션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심비안은 확실히 매력적인 운영체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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