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아이폰이 출시 되자 전 세계는 아이폰에 열광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통신사들이 아이폰을 막아선 사이 풀터치폰이라는 것이 유행했다. 그것은 마치 바형에서 플립이 프립에서 폴더가 폴더보단 슬라이드로 변형 되어온 뭔가 최신의 핸드폰 이미지로 다가왔으며 LG에서 출시한 알마니폰은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이제는 최신 휴대폰의 거의 대부분이 풀터치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플립형 핸드폰은 바형 핸드폰보다 편리한가? 플립이 버튼을 막아 주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때에 버튼이 눌러 지는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플립보다 폴더가 더 편리한가? 폴더는 플립형 보다 일반적으로 더 작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다. 그렇다면 폴더보다 슬라이드형이 더 편리한가? 폴더보다 작은 힘으로도 슬라이드를 펼수가 있다. 그렇다면 좋다. 풀터치폰은 슬라이드 보다 핸드폰으로서 어떤점이 더 나을까?
풀터치폰은 일반적으로 액정이 더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 핸드폰에 거의 탑재된 DMB나 동영상을 보기에 더 편리하다. 그리고?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버튼을 누르는것은 아무래도 하드웨어 버튼이 더 편리하다. 풀터치폰은 바형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슬라이드폰보다 크기도 더 크고 귀에 대면 입과 마이크가 멀어져 얼큰이 들을 짜증나게 만들기 일쑤다. 베터리도 더 빨리 소모된다.
내가 보기엔 그저 핸드폰으로만 쓴다면 풀터치 핸드폰은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핸드폰 메이커들은 고급형에는 하나같이 최신형이란 이름을 앞세워 풀터치 핸드폰을 줄창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애플도 풀터치로 아이폰을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핸드폰 업체들의 풀터치 핸드폰처럼 애플의 아이폰도 그저 최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풀터치로 아이폰을 만든걸까?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단지 최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풀터치로로(처음 버전에는 없으면 누구나 불편하다고 느낄만한 볼륨조절 버튼조차도 없는)카메라와 WiFi, GPS, 디지털 나침반과 G쎈서까지를 꾸역 꾸역 밀어 넣어만든 것은 아닐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전화기가 아닌 전화도 되는 어떤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로 어떤 기기를 전화기나 게임기 심지어 각도기나 오카리나로 가르는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런 모든것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 가능한 어떤것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폰은 형태나 기능을 제한할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버튼은 완전히 최소화한 모습으로 디자인된 것이다.
말하자면 애플의 아이폰은 프로그래머라는 소프트웨어의 연금술사들이 무엇으로든 만들수 있는 3인치의 액정을 가진 현자의 돌이란 이야기다.
이제 이 현자의 돌은 말그대로 폭발적인 질적 양적인 성장을 보이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를테면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은 단지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아이폰이란 틀에 넣어서 사용하는 각각의 독립적인 제품들이란 이야기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좋거나 싫거나 이제 주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어떤것이라도 될 수 있는 어떤것... 그 무한한 가능성의 토대가 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으로서의 모바일 디바이스.. 이제 애플은 3인치짜리 현자의 돌에 이어 10인치짜리 현자의 돌을 내 놓았다. 그리고 10인치짜리 현자의 돌에서는 3인치짜리 현자의 돌이 사이즈의 한계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수많은 가능성들이 테스트될것이다. 거기에 대항하는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개했고 노키아는 세계 최대 점유율을 가진 심비안을 오픈소스화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삼성의 대답은 5배 더 선명한 슈퍼아몰레이드다. 수준이 다르다는 것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이야기인것 같다.
점점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본질에 가까워져가는 21세기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기 힘들지만 삼성이 소니를 제친 20세기의 기적을 제연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이 왜 터치형식인가를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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