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와 여타 앱스토어 개미와 코끼리의 대결

아이폰의 열풍은 아이폰 자체의 하드웨어적인 기능도 있겠지만 아이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에 힘입은바가 크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떤 마술을 부렸길래 앱스토어를 그렇게도 기발한 프로그램들로 가득 체울수 있었을까

애플의 앱스토어는 사용자들에게 수많은 프로그램을 잘 정리해서 제공하는 역활도 했지만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서 반듯이 앱스토어를 거치도록 강력한 제한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여타의 스마트폰이나 PDA들에서 프로그램 설치 창구가 단일화된 예는 단 한번도 없었다.즉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더 나아가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제시하는 프로그램 배포정책에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프로그램의 수익을 7:3으로 수익배분했다. 물론 개발자가 7 애플이 3이다.
애플은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자사의 프로그램 배포정책을 따를것을 강제하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사용할 프로그램을 잘 정리해서 한곳에 모아 주었고 개발자들에게는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대가 없이 사용하는것을 막아주었다. 애플의 제약은 이제껏 유래없는 강력한것이었지만 그 제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것도 유래가 없는 것이었다. 2만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중복없이 정리되어 있고 그 모든 소프트웨어가 버전이나 기계에 관계없이 구동되는 환경과 그 어플리케이션 사용자의 대부분이 정품을 구입하는 시장이란것은 누구도 만들지 못한 거대한 소프트웨어적인 생태계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제 발표될 아이패드와 함께 단일 플랫폼으로서 최대의 프로그램과 매출을 올리는 앱스토어로 성장하게 될것이고 이 신천지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사람은 애플을 제외한다면 개개의 앱개발자들이다.

물론 이 앱스토어가 아름다운 천국일수만은 없다. 경쟁회사에서 등록하는 자사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채택하지 않아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 등록을 취소당한 오페라가 그 단적인 예이다.

지금은 가장 번창하고 있는 앱스토어지만 애플의 앱스토어가 영원히 번성할수는 없을것이다. 역사 이래로 영원한 번성이 허락된적은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가 개인 개발자들의 노력을 수익으로 전환 하는데 지금처럼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가장 독창적인 프로그램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공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그렇게 되는한 애플의 앱스토어의 최고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오픈소스화를 발표한 심비안, 하드웨어 업체와 통신사에게 자신의 이익을 돌려주고 사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여전히 하드웨어없이 운영체제만을 고집하고는 있지만 스마트폰이 아니라 폰에 더 집중하겠다는 신중한 노선의 MS 윈도우폰 그리고 이들과 맞서 싸우고 있는 애플의 1번 창은 바로 노력에 대한 댓가가 보장된 개인 개발자들의 창의성이다. 승부는 흩어져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개미 같은 개별 개발자와 코끼리 같은 대기업으로 압축되고 있다. 누가 승리할 것인가.. 21세기가 마련해준 흥미진지한 코끼리와 개미 그리고 그 개미를 이용하는 또 다른 코끼리의 대결 흥미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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