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포스트 전지현의 자리를 굳히는 신민아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초하류 2010. 8. 30. 10:05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인기를 올리고 있다. 구미호라는 친근한 캐릭터의 재해석을 통해 기존의 한이 서린 음산한 느낌의 구미호를 밝고 명랑한 신세대 캐릭터로 거듭났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거듭난것은 구미호뿐만이 아니다. 구미호 역을 맡은 신민아에게도 뭔가 전환점으로서의 작품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신민아는 단아하고 동양적인 베이비페이스와 대조적인 쭉쭉과 빵빵을 갖춘 몸매로 데뷰때부터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출연한 작품마다 관심만큼 큰 흥행작이 없어 요즘 트랜드에 맞는 외모 덕분에(?) 수많은 CF에 출연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한 모양세였다.

그리다 이번에 작품에서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흔히 구미호에 따라 오는 사람을 홀리는 매력까지 겸비한 매력적인 역활을 거머쥐게 되었다. 꼬리가 튀어 나올꺼 같애~ 같은 특별한 대사빨과 개껌을 물고 눈을 똥그랗게 뜨는 장면은 조금 어색한 신민아의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너무 매력적이다.

이 드라마에서 신민아를 보면 섹시한 춤프린트 광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준 엽기 발랄한 이미지를 더해 그 후 별다른 흥행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CF에서 늘 상종가를 기록하고는 전지현이 중첩되어 보인다. 굵은 선이 아닌 동양적인 청순한 마스크에 늘씬한 체형 그리고 그 쎅시한 이미지를 중화시켜줄 상큼 발랄하면서도 유니크한 캐릭터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그녀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의 구미호 만큼이나 예외적이고 발랄하다.

하지만 신민아는 전지현의 장정만을 닮은것이 아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준 전지현의 연기력은 참신한 캐릭터에 기대어 가는 모양세가 역력했는데 신민아도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의 전 아시아적인 히트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모든 작품에서 흥행참패를 경험했다. 전지현은 3분여의 시간 제한이 있는 CF에서는 언제나 매혹적이었지만 2시간여를 지탱할만큼의 연기력을 쌓아 올리지는 못했다. 이제 포스트 전지현으로 떠받쳐 지고 있는 신민아가 이번 작품을 전환점으로 해서 CF와 영화 드라마에서 모두 흥행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 전지현이 될 수 있을까?

덧)이선희의 여우비는 역시나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오리엔탈풍의 이 곡에서 이선희는 바이브레이션이 아니라도 얼마나 곡의 표정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너무 가볍다 싶은 드라마를 이 곡 하나가 적당히 눌러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