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내용은 내게 무척 흥미로웠다. 온갖 경험과 실수 그리고 선입견 등 수많은 변수를 가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회구성원들이 만들어 내는 사회현상을 몇가지 단순한 인간 행동 원리 이를테면 손해 보는것을 싫어하고 단순한 파악 이후 행동을 통해 오류를 수정해 나가고 이타적으로 행동한다는 등의 법칙을 통해서 실제 현상과 거의 동일한 변동폭이나 모양을 도출해 낸다. 그리고 작가는 분자 단위의 입자를 측정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큰 단위의 물체에 대해서는 일정한 오류를 포함 하더라도 그 물질의 핵심적인 성질 몇가지를 포함 한다면 이를테면 운동의 3법칙처럼 거의 오차없이 상태를 예측 할 수 있는것 처럼 인간의 행동도 마찮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즉 개별 구성원들의 정확한 행동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되먹임을 통해 움직이는 모습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하지만 복잡 다단한 사회현상을 물리학의 시선으로 해부하는 이책은 내게 흥미만큼의 유용함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사회 현상과 비슷한 변동폭을 시뮬레이션 할 수는 있지만 그 시뮬레이션이 특정 사회현상을 대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것은 여전히 어렵고 우리의 예측 그 자체가 벌어질 결과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덩어리의 물질이라기 보다 존재 그 자체가 존재할 확률이라는 불확정성안에서 다루어야 하는 양자역학에 가깝기 때문에 사회적 원자가 제시하는 예측은 결과에 대한 또 다른 좋은 설명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인 사회상황을 예측하는데는 역부족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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