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bs.co.kr/society/2012/10/09/2548258.html
흔한 성폭행 기사다. 성폭행에 과정에 대해 인터뷰를 곁들여 참으로 자세하게 늘어 놓고 있다. 얼마나 흉폭한 성폭행이 있엇는지를 사실대로 전달 하기 위함인가?
이 기사대로라면 범인은 앉아 있던 여성에게 말을 한번 걸고는 발로 머리를 걷어찼다. 그리고 이때 피해여성은 두개골이 함몰 되고 다량의 피를 흘리기 시작했을것이다. 이 여성을 차에 실은 범인은 한적한 곳으로 가 숨이 끊어져 가는 여성을 성폭행했다.
기절해서 의식이 없었을수도 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연출된것 처럼 목숨만 살려 달라고 빌었을지도 모른다. 죽음의 고통에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피해여성이 숨이 끊어지자 범인은 피해여성을 차에 싣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유기한다. 무슨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공포 호러 영화도 아닌데 어째서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보도를 해야 하는걸까?
성폭행 기사의 대부분이 이런식이다.
삼성이 나라의 운명을 그 잘난 금권으로 쥐락펴락 하는 과정이 녹음된 자료에 대해서 보도 할때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 되나? 공권력이 노동자를 짖밟을때 얼마나 자세하게 보여주나?
근래에 성폭행에 대한 기사가 자주 노출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너무 자세하고 디테일한 상황 보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사를 모두가 보는 공중파에서 버젓히 틀어 대면서 겨우 짧은 바지 입고 허리 좀 돌리는 가수들에게 선정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지독한 자기모순이다.
언론은 공기다. 언론은 물론 수익을 발생 시켜야 하지만 수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단지 법의 테두리만 지켜서는 안됀다. 법이란 지키지 않으면 안돼는 마지막선을 그어 놓은 선이지 그 안에만 있으면 문제가 없는 울타리가 아니지 않는가.
언론사가 외부를 향해 질책하면서 외치는 양심과 철학 정도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돌이켜 물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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