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는것을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올해들어 집에서는 좀 멀지만 가끔 동물원에 갔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커다랗게 마련된 호랑이 우리는 수리중이고 호랑이는 좁다란 여우 우리에 갖혀 있었습니다.
야행성인 호랑이는 좁은 여우 우리에서 늘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월 말이었나? 조금 늦게 도착하고 해도 짧아져 주위가 어둑어둑해질 무렵 아이와 집에 가기 위해 내려 가고 있는데 호랑이사 앞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가봤더니 호랑이가 일어나서 다니고 있더군요. 뱅갈 호랑이가 아니라 시베리아 호랑이인지라 덩치가 정말 컸습니다. 좁은 여우 우리를 왔다 갔다 하는데 어두운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사람들은 연신 후레쉬를 터트리고 있었고 호랑이는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이 흔히 그러듯이 좌우로 왔다 갔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릅답고 위험해 보이는 호랑이를 사람들의 후레쉬가 번쩍거리는 좁은 여우우리에서 그렇게 가깝게 보고 있자니 뭐랄까요.
좀 걱정스럽더군요
그러다가 사고가 났고 곤충 전문가였던 사육사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호랑이의 눈빛과 좌우로 동일하게 왔다 갔다 거리던 그 위험한 네다리가 생각 납니다.
있지 말아야 할곳에 있었던 호랑이와 사육사...
오래 기억이 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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