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비트코인 사태를 보면 느껴지는 기시감

초하류 2018. 1. 24. 13:14

개발자 : 블럭체인이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건 중앙서버 없이 암호화된 데이터 블럭을 헤시코드로 상호 검증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블라 블라~~


투자자 or 사장 등등 : 그런데 그게 도데체 어떻게 작동 하는건지 정확하게 이해가 안가는데 실제로 동작하는 샘플을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어요?


개발자 : 근데 그게 제대로 개발 하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고~~


투자자 or 사장 등등  : 그러니까 우선 말한데로 동작하는 샘플 같은걸 만들어서 일단 시험적으로 운영해 볼 수는 있잖아요.. 그래서 가능성이 확인 되면 그때 말한 자원을 지원할 수 있으니까...


개발자 : 네.. 이걸 어떻게 응용할까? 아 그래 사람들이 제일 관심 있는건 역시 돈이니까 이걸로 암호화 화폐를 한번 구현해 보자.. 아 보안을 신경 쓰려니까 처리 속도가 문제인데.. 프로토타입이니까 뭐..


투자자 or 사장 등등 : 어 이게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아 이거 그냥 코인끼리 거래 할 수 있게 장터 같은거 만들면 되겠네.. 장터 만드세요..


개발자 : 저 전에도 말씀 드린것 처럼 이건 프로토 타입이라 장터를 만들어서 개인간에 거래를 원활하게 할 만큼 성능이 안되고 데이터 사이즈도 너무 작아서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투자자 or 사장 등등  : 아 그럼 그냥 전체를 우리가 가지고 있고 숫자상으로 거래 한것 처럼 만들면 돼잖아요~ 몇 M/M 투입되야 되는지 확인해 주세요


개발자 : 아니 그런게 아니고 기술적으로~~ 저는 이대로 개발 못합니다.


투자자 or 사장 등등  : 그럼 개발자 빠지고 저기 SI 업체 불러다 만들라고 해요~~ 이래서 내가 개발자들 하고는 답답해서 이야기 안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