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사프로 썰전에 출연중인 유시민 작가가 다음주를 마지막으로 썰전을 하차 한다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흩어진 정보를 종합해서 대중들에게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을 지키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딛고 부터는 뽀족한 창으로 변해서 상대방을 찌르기 시작햇습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라는 행정부 수반이 되었지만 스스로 만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본적 없는 시민들의 무관심 혹은 지나친 순결주의에 치이고 날카로운 이빨을 숨기지 않는 기득권 세력의 공격에 밀려 고분 분투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시민은 그런 상황에 분노했고 자신이 선택한 남자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무현을 보내고 눈물을 삼키던 유시민은 몇차례 도전끝에 알게됩니다. 노무현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몸부림이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었는지를..
그리고 대구 수성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 후 직업 정치를 은퇴하게 됩니다.
26나이에 쓴 항소이유서에 인용한 문구처럼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느끼는 그의 성정은 웃으면서 상대방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그당시 정치에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은것이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유시민 정도의 영향력과 포텐셜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젊은(?)나이에 훌쩍 모든것을 버리고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던가요? 아니 앞으로도 나올까요?
그랬던 유시민이 정치시사 프로인 썰전 출연에 응했습니다. 그리고 선언했죠
나는 어용지식인이 되겠다.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혼란속에 촛불민심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노무현을 위해 당을 만들고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그 시절이 생각 났을겁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했던 것이 썰전의 출연 결정 아니었을까요?
문재인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커다란 스피커를 차지 하고 앉은것 아니냐는 상대편의 불온한 프레임에 맞서 어용지식인이 되겠다며 뻔뻔하게 웃는 유시민은 예전 날카로운 말의 창으로 상대방을 척살하던 무사가 아니라 죽음을 이겨내고 백마법사로 되돌아온 간달프처럼 여유로움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고 문재인정부의 긍정적인 부분을 대중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자신이 문재인 정부를 도울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지금 썰전을 하차 합니다. 대중적인 이미지가 부드러워졌지만 정치를 은퇴한 자신이 계속해서 정치적인 사안들에 발을 담그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이 믿는 남자를 위해 살기 흐르는 눈으로 상대방을 몰아 붙이던 유시민도 능글 능글 웃으며 전원책과 함께 꽁트를 하던 유시민도 저는 다 좋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썰전을 떠나더라도 늘 어떤 채널로도 대중과 소통할 유시민 작가님 항상 고맙습니다. 내시는 책 모두 모두 샀고 앞으로도 살 준비 끝났으니 마구 마구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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