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D.P(개의 날) 과 넷플릭스 D.P

초하류 2021. 9. 23. 18:13

요즘 핫한 넷플릭스의 D.P는 웹툰 D.P(개의날)이 원작입니다. 김보통 작가의 두번째 장편 웹툰으로 첫번째 장편인 아만자는 암투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렸고 이 작품또한 작가 본인이 D.P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입니다.



첫번째 장편인 아만자는 작가 스스로 밝힌것 처럼 말풍선을 어떻게 넣는지 모를 정도로 웹툰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으로 작품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만화상, 부천만화대상 인기상 등을 수상했고 해외 출판도 이어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두번째 장편인 D.P(개의날)은 원래 걸출했던 이야기의 힘에 웹툰이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와 기술적인 완성도가 더해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의 각본에 참여 하였고 웹툰보다 훨씬 큰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자들의 열연과 안정된 연출도 돋보였지만 김보통 작가가 가진 또 다른 능력이 돋보였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매체에 따른 이야기의 구성입니다.

드라마는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바탕으로 창조 되었습니다. 하지만 웹툰보다 훨씬 격렬하고 스피디하게 각색이 되었더군요

웹툰과 드라마는 스토리를 시각화 한다는 면에선 비슷한 장르지만 웹툰은 시각화된 이미지의 전달 속도를 독자가 컨트롤 하는 반면 드라마는 수동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웹툰은 좀더 빨리 읽어서 스피디하게 읽을수도 있고 장면 장면을 곱씹으며 천천히 읽을수도 있지만 드라마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웹툰에서는 복잡한 가정사의 주인공이 탈영병을 쫒으며 주인공의 개인사가 점점 밝혀지면서 치유되는 동시에 개별 탈영병의 스토리가 이중으로 전개지만 드라마는 D.P 인 안준호와 한호열의 개인사가 조금 다뤄지긴 하지만 결국 같은 내무반의 조석봉 일병의 탈영과 주변인들의 갈등이라는 좀 더 단순한 포멧으로 변한건 그런 이유인것 같습니다.

D.P가 큰 반향과 흥행을 이끌어 낸 만큼 시즌제로 제작이 가능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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