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ChatGPT와 함께 파이썬으로 개발해보기

초하류 2023. 11. 2. 21:24

요즘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 지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생성형 AI에게 간단한 질문이라도 던저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이 ChatGPT를 간단한 놀이가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의 생산성을 위해 활용한다면 어느정도 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요?

 

업무상의 이런 저런 이유로 구글 메일을 쓰는 회사 리스트를 만들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저는 습관적으로 개발팀장에게 손을 흔드려다 잠시 멈추고 생각을 고처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ChatGPT4에게 문의 했습니다.

똑똑이 ChatGPT가 즉시 답변해 줬습니다.

즉 회사 홈페이지 주소가 있다면 그 회사가 Gmail을 쓰는지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거죠. 그렇다면 홈페이지 주소로 MX레코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코딩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요?

 

고민은 시간만 걸릴뿐이죠.. 일단 질문을 던저 봅니다.

 

1분도 되지 않아 코드를 줄줄 뱉아 냅니다.

 

그런데 이 코딩을 실행 시켜야 하니까 일단 파이썬을 깔아 봅니다. 파이썬은 비교적 개발 환경 셋팅이 쉽죠.. 그냥 셋업파일로 배포 되어 프로그램 설치 하듯이 Next만 누르면 되니까요

 

파이썬 배포 페이지로 가서 ( https://www.python.org/downloads/ ) 다운 후 설치파일을 실행 시키면

 

아래쪽 Add python.exe to PATH를 클릭 하고 Install Now를 클릭 하면 프로그램이 설치가 됩니다. 그리고 파이썬을 어떻게 실행 시키나 봤더니 IDLE Shell에서 코드를 실행 시키면 되는거더군요. 윈도우 설치된 앱에서 IDLE Shell을 선택하고 File 메뉴에서 NewFile을 선택 합니다.

생성된 새창에 ChatGPT가 만들어준 코드를 붙여 넣고 실행 시켜 봅니다.

실행 하니까 실행 결과가 표시 됩니다.

딱봐도 뭔가 시뻘건게 문제가 생긴것 같군요. 뭐가 문제인지도 우리의 ChatGPT에게 물어 봅니다.

ChatGPT는 오류 메세지도 바로 파악해 냅니다.

뭔가가 더 실치 되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pip install dnspython을 CMD 창에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성공적으로 설치 되었다는군요. 와 이렇게 간단하게 뭔가가 추가 되다니 이래서 사람들이 파이썬 파이썬 하나 봅니다.

 

다시 코드를 실행 시켰더니 

 

오 빨간색으로 막 표시 되던 오류가 없어지고 딱 봐도 정상적으로 실행 되었나 봅니다. 자 이제서야 ChatGPT가 짜준 코드를 한번 들여다 봅니다.

 

ChatGPT가 친절하게 한글로 단 주석을 보니 확인해야 하는 회사 도메인을 그냥 막 적도록 되어 있군요. 전 몇천개 도메인 리스트를 확보해서 프로그램을 돌릴껀데 이런 형태라면 곤란하죠. 그래서 도메인을 모아 놓은 파일을 읽어서 처리 하도록 변경해 달라고 요청 합니다.

코드를 붙여 넣고는 마지막에 이 파이썬 코드에서 파일에 정리된 컴퍼니 도메인을 불러와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정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 우리 회사 개발자에게도 이렇게 이야기 하면 못알아 들을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ChatGPT는 어떨가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고는 코드를 수정해 줍니다. 그리고 어리버리한 제가 걱정스러웠는지 마지막줄에 아주 기초적인 확인 사항도 콕 찍어 줍니다.

파일 경로를 고쳐야 하는군요. 나도 다 알아 임마라고 했지만 이것도 안적어 줬으면 아마 또 그냥 돌렸을꺼 같네요.. 머쓱타드~

 

코드를 수정해서 실행 했더니.. 아~주 잘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돌렸더니 결과가 여전히 프롬프트에 표시 되더군요. 이거 언제 처다 보고 있겠습니까. 파일로 만들어 주면 프롬프트 안처다 보고 있어도 좋잖아요? 이럴때 개발자에게 부탁하려면 또 커피라도 한잔 같다 주면서 별로 올고 싶지도 않은 이런 저런 신변잡기를 한참 줏어 섬기다 힘들게 힘들게 부탁해야 하지만 ChatGPT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짧고 용건만 간단하게 

그러자 ChatGPT도 이에 질세라 용건만 정확하게 기술적인 설명과 함께 코드를 좌라라락 쏟아 냅니다.

그리고 상장사 홈페이지 주소 2400여개를 정리해서 프로그램을 돌리자

 

깔끔하게 끝~

 

개발 손 놓은지 얼마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늙다리 사업부장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서 파이썬으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얻어냈습니다.

 

그냥 이것 저것 장난으로 심심이랑 놀던때 생각하면서 끌적거려 보던 ChatGPT가 이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다니~

 

앞으로 이게 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 올까~ ChatGPT가 작년 11월 30일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이제 딱 1년이 지났습니다.

 

ChatGPT의 주인인 마이크로소프트는 MS Office에 Copilot이란 이름으로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구글도 조금 늦었지만 바드와 함께 Duet으로 오피스 업무에 대해 생성형 AI 기능을 출시 했습니다. 메타는 아에 라마2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버렸습니다.

 

아이폰을 처음 봤을때 얼떨떨하던 느낌과 그뒤에 불어 닥친 엄청난 속도의 변화. 그 변화에 버금가거나 오히려 더 큰 변화가 지금 일어 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똑같은 결과를 얻어 내지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제 말을 듣고 옆자리 직원 한명이 ChatGPT에게 질문을 했지만 알려 주지 않더라는겁니다. 가봤더니 질문이 좀 잘못되었더라구요

 

직원 A의 질문은 이렇게 간단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또 한명의 직원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도 그렇게 신통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같은 생성형 AI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달라지고 그 답변을 드리블해 나가는 방향도 결과도 확연히 달라 진다는 겁니다.

 

아직 엑셀 매크로도 버벅거리고 있는데 이젠 나보다 더 똑똑해 보이기 까지 하는 생성형 AI에 적응해야 하다니..

 

세상은 또 얼마나 빠르게 많이 변할까요~ 아직도 전쟁 따위나 하고 있는 미개한 21세기라고 투덜거리지만 21세기는 엄청난 속도로 우리를 밀어 붙이고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