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1월이 되어도 좀처럼 차가워 지지 않는 가을 날씨 덕분에 흐릿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구경갈 의지가 약해진 우리 가족은 그나마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시늉이라도 단풍을 구경 하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뮤지움 산
오래전부터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던 뮤지움 산을 단풍을 핑계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입구부터 뭔가 정갈하고 잘 가꾸어진 느낌이 전달되어 왔었는데 굳이 조각이나 종이 박물관 같은 컨텐츠가 없더라도 건물 자체로도 인상 깊었습니다.
안도 다다오가 8년간 건축을 총괄했다는 전체 건물은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낯선 직선과 갑작스런 곡선들로 뭔가 현재가 아닌? 뭔가 이곳이 아닌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올해 본 듄2의 셋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건물과 함께 사진으로는 남길 수 없었지만 제임스 터럴관의 경험은 미술작품에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늘이나 조명을 공간으로 숨기고 잘라서 입체를 평면으로 만들거나 공간을 허공으로 느껴지게 만들어 줍니다.
꼭~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명상은 시작하자 마자 바로 잠들어 버려서 사실 감상을 적을만한 내용이 없어요. 쿨럭
몇번이나 코를 고는 저를 깨우러 오신 담당자분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어쩌다 재수 없어서 제 옆자리를 배정 받으신 얼굴 모를 그분께는 심심한 사과를 전달 하고 싶습니다.
물과 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공간을 이 가을에 흠뻑 즐기다 왔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 당일권을 연간회원권으로 전환 했으니 아마 조만간 몇번은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서울 근교에서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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