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양념으로 범벅이된 떡뽁이를 하나 베어 물자 머릿속이 하에지고 누군가 망치로 뒤통수를 후려 갈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걸 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사 먹는 것일까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을 힐끔 봤지만 그렇게 괴로운 표정을 짖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내 혀가 지나치게 민감한걸까?
신천 할매 떡뽁이는 대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정도로 유명한 떡뽁이다. 이 떡뽁이는 정말 딱 한가지 목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데 그것은 완전한 매운맛이다.
매운맛의 결정체, 매운맛 그 자체, 대구 음식이 원래 맵고 짜다지만 신천 할매 떡뽁이는 이미 그런 경지를 훌쩍 넘는 사차원의 매운맛을 구현해 내고 있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 하는 집사람과 사귈 무렵 마뜩지 않게 끌려가서 한접시 먹어본 신천 할매 떡뽁이는 쿨피스의 껄쭉하게 달달한 맛으로도 내 혀를 쉬이 진정 시킬 수 없는 곤욕스런 음식이었다. 내게 그렇게 매운 떡뽁이를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만두속을 그 매운 양념으로 체워서 먹는 사람들 까지 있을 정도였다. 내게 그들은 일종의 초능력자들 처럼 보였다.
그리고 얼마전 또 집사람의 손에 이끌려 그렇게 유명하고 맛있다는 크리스피 도너츠를 사먹게 됐다. 그리고 나는 신천 할매 떡뽁이가 저절로 생각이 났다. 크리스피 도너츠가 매울리는 없다. 서양에서 만들어진 이 따끈하고 부드러운 도넛은 매운맛이 아닌 순수한 단맛을 지향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오른쪽의 길다란 기계를 천천히 통과하면서 몇겹인지 헤아리기도 힘든 시럽으로 도배가 되어 나온 크리스피 도너츠는 한입 배어 물자 속이 울렁 거릴 정도의 강렬한 단맛이 났다. 오 그런 단맛이라니.. 신천 할매 떡뽁이가 고추장 보다 매운것처럼 크리스피 도넛은 설탕보다 백배는 더 달았다.
그리고 집사람이 한동안 크리스피 도넛에 꽃혀서 크리스피 도넛 매장을 갈때마다 신천 할매 떡뽁이 보다는 덜 하지만 거의 유사한 순수한 단맛에 먹을때 마다 진저리를 치곤 했다. 그렇게 싫은 맛을 왜 돈을 들여서 사먹냐고 의아해 하실 분들을 위해 첨언 하자면 크리스피도넷은 가계 앞에 Hot Now 싸인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크리스피 도넷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도넛을 하나씩 공짜로 나눠 주기 때문이다.(물론 Hot Now가 불이 꺼진 것을 본 적은 한번도 없다.)
다행이 크리스피도넷에 대한 집사람의 애정은 식었지만 아직도 그 단맛을 생각하면 찔끔 몸서리가 처진다.
신천 할매 떡뽁이는 대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정도로 유명한 떡뽁이다. 이 떡뽁이는 정말 딱 한가지 목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데 그것은 완전한 매운맛이다.
매운맛의 결정체, 매운맛 그 자체, 대구 음식이 원래 맵고 짜다지만 신천 할매 떡뽁이는 이미 그런 경지를 훌쩍 넘는 사차원의 매운맛을 구현해 내고 있었다.
매운 음식을 좋아 하는 집사람과 사귈 무렵 마뜩지 않게 끌려가서 한접시 먹어본 신천 할매 떡뽁이는 쿨피스의 껄쭉하게 달달한 맛으로도 내 혀를 쉬이 진정 시킬 수 없는 곤욕스런 음식이었다. 내게 그렇게 매운 떡뽁이를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만두속을 그 매운 양념으로 체워서 먹는 사람들 까지 있을 정도였다. 내게 그들은 일종의 초능력자들 처럼 보였다.
그리고 얼마전 또 집사람의 손에 이끌려 그렇게 유명하고 맛있다는 크리스피 도너츠를 사먹게 됐다. 그리고 나는 신천 할매 떡뽁이가 저절로 생각이 났다. 크리스피 도너츠가 매울리는 없다. 서양에서 만들어진 이 따끈하고 부드러운 도넛은 매운맛이 아닌 순수한 단맛을 지향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오른쪽의 길다란 기계를 천천히 통과하면서 몇겹인지 헤아리기도 힘든 시럽으로 도배가 되어 나온 크리스피 도너츠는 한입 배어 물자 속이 울렁 거릴 정도의 강렬한 단맛이 났다. 오 그런 단맛이라니.. 신천 할매 떡뽁이가 고추장 보다 매운것처럼 크리스피 도넛은 설탕보다 백배는 더 달았다.
그리고 집사람이 한동안 크리스피 도넛에 꽃혀서 크리스피 도넛 매장을 갈때마다 신천 할매 떡뽁이 보다는 덜 하지만 거의 유사한 순수한 단맛에 먹을때 마다 진저리를 치곤 했다. 그렇게 싫은 맛을 왜 돈을 들여서 사먹냐고 의아해 하실 분들을 위해 첨언 하자면 크리스피도넷은 가계 앞에 Hot Now 싸인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크리스피 도넷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도넛을 하나씩 공짜로 나눠 주기 때문이다.(물론 Hot Now가 불이 꺼진 것을 본 적은 한번도 없다.)
다행이 크리스피도넷에 대한 집사람의 애정은 식었지만 아직도 그 단맛을 생각하면 찔끔 몸서리가 처진다.
'초하류'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용차 이야기 (5) | 2006.08.28 |
---|---|
군대 이야기 (1) | 2006.08.28 |
난 그동안 잘 살아 온걸까? (3) | 2006.08.03 |
하느님 (2) | 2006.08.01 |
교수님과 선생님 (2) | 200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