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팬이 되면 문화인이 아니다?

초하류 2006. 1. 26. 10:06
세상엔 쿨하다란 단어가 참으로 여러가지 의미로 쓰인다. 쿨하다. 시원하다? 멋지긴 멋진데 뭔가 시원하게? 음악을 좋아 하더라도 그 사람의 팬이 되지는 말자? 팬이 되면 팬이 됐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니까 그러니까 그냥 음악만 좋아 하고 음악인의 팬이 되거나 하지는 말자?

이건 쿨한게 아니라 도망가는 거다. 예술가의 창작물은 예술가 그 자신이다. 밥을 먹을때 탄소화물만 쏙 빼서 먹을수 없는것 처럼 예술가가 만든 창작물을 사랑하면 예술가도 사랑하게 된다. 이른바 팬이 되는거다. 그 사람의 창작물이 내 영혼을 흔들고 나를 웃고 울게 만드는데 창작물만 싹 좋아 하고 변할지도 모르는 예술가 따위엔 정주지 않으리라? 쎅스는 하지만 정은 주지 않는다? 이건 쿨한게 아니라 비겁한거고 사랑하지 않는거다.

쿨하다는건 아낌없이 사랑하고 그 사랑이 변했다면 이제까지 나를 행복하게 내가 사랑할수 있게 만들어준것에 감사하며 깨끗하게 돌아 설 수 있는것 그게 쿨한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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