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21세기 버스 안 풍경

초하류 2005. 7. 14. 09:29
와이프와 둘이서 버스에 올랐다

나 :기사 아저씨 두사람 좀 찍어 주세요

기사아저씨 : 네

아저씨 버튼을 몇개 꾹꾹 누른다. 잠시후 카드단말기에 -2- 가 표시 됐다.

여기 까지는 아주 매끄럽고 아무 이상 없는 21세기의 첨단 버스안이었다.

나 : (카드를 갔다 대자) 삐비빅 카드를 다시 대 주십시오

뭐 이럴수도 있다.

이때 뒤쪽의 성질 급한 아주머니 내 옆구리 사이로 카드를 들이 댄다

여기서 부터 조금 꼬이기 시작한다.

카드단말기 : 처리 되었습니다. -1600-(두사람분이 이 아줌마 카드로 계산되 버렸다 --;;)

문제 발생!!!

아줌마 :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많이 찍혀요

나 : --;; 그 그게..

기사아저씨 : 왜 아줌마가 찍고 그래요

아줌마 : 내가 그런줄 알았어요? 얼른 돈 거슬러 주세요

21세기에도 아줌마는 여전히 강하다

기사아저씨 : 그거 기계로 처리 되는거라 환전 해 드릴 수가 없어요

21세기의 한계~~

나 : (얼른 카드를 갔다 댄다) 삑 처리되었습니다.

일단 시끄러운 곳에서는 빨리 멀어지는게 정석이다.

한참 실갱이를 하던 기사 아저씨 환전기를 조작한다. 와르르 쏟아 지는 800원

21세기에도 아줌마를 이기기는 불가능 하다 특히나 논쟁의 쟁점이 1000원 이하 단위의 금액이라면

아줌마 : (환전기에서 동전을 꺼내 헤아리다가) 아저씨 돈이 모잘라요

기사아저씨 : 왜요 800원 맞잖아요

아줌마 : 전 환승이었단 말에요

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환승 이었단 말에요~~

ㅎㄴ ㅎ;


21세기 버스안에서 갑자기 버스를 탕탕 치며 오라잇을 호탕하게 외치던 버스 안내양 언냐가 생각 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