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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대의 오십견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건 3개월 전부터 였습니다. 하지만 아픔이 더 심해지지도 않았고 생활을 못할 정도도 아니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근로자의 날. 휴일이면 늘 늦잠을 자야 하는 제가 5시도 되기전에 잠에서 깼습니다. 뒤척이다 아픈 어깨쪽으로 누웠나 봅니다. 깜짝 놀라게 찌릿한 느낌에 눈이 저절로 떠졌거든요. 갑자기 너무 걱정이 되는거에요. 몇달을 아무 생각없이 방치했었는데 뭔가 크게 잘못된걸까? 집 근처 정형외과를 검색해서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했습니다. 곱슬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건조한 표정을 한 의사선생님이 아픈 팔을 이리 저리 들고 꺽고 비틀며 내 신음소리를 확인 하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오십견인것 같습니다. 엑스레이로 확인 하겠습니다.” 제 속이 환..

초하류's Story 2024.05.08

크림쉘 모드 대 환장 파티

세줄 요약부터 1. 윈도우11 설치된 하드는 다른 노트북에 설치해도 정상 작동함 2. 크림쉘 모드 쓸때 발열 있으면 주의할것 3. 레노버 AS 그렇게 까지 못쓸건 아님 작년 12월에 노트북을 셋팅하면서 크림쉘모드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나 외근때를 제외하고는 노트북 뚜껑을 열지 않고 아용했죠 그런데 조금 빡센 작업을 하면 버벅거리게 되더군요 첨에는 그냥 외장 그래픽카드도 없는 비지니스 노트북을 가지고 너무 하드한 작업을 하고 있는건가?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이게 발열 관리가 잘 안되서 자체적으로 스로틀링이 걸리고 있는거였더군요 그런데 이걸 신경쓰려고 하는 즈음에 제안서 때문에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제안서 제출 이틀전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고 돌아 왔더니 윈도우 업데이트가 떠 있더군요 밥도 먹었고 일도..

기타는 어려워

주말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카피해본 부디의 기타 솔로 입니다 단순한데 펜타토닉이나 대충 비비고 놀다보니 워낙 비천한 실력라 이것도 손가락이 마구 반항을 하는군요 혼자 방구석에서 기타를 치면 기타소리와 머리속 상상이 짬뽕되서 실제보다 백만배 정도 잘치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럴땐 촬영을 해보면 차가운 현실을 깨닫게 되죠 아 기타 막 좀 잘 치고 싶다 https://youtu.be/O_l9riNo2OA

초하류's Story 2024.04.05

올란도 데시보드에서 드르륵 소리날때

올란도에서 갑자기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7월식이니 이제 여기 저기 고장이 날때도 됐죠 서비스센터에 갔는데 토요일 3시30분까지 영업이신데 친절하게 살펴봐 주셨습니다 센터페시아의 여러 버튼을 하나씩 조작하면서 상태를 살피시다가 오토 아래쪽 모드 선택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시더니 이 스위치가 문제가 있는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Auto를 선택 한 후 모드 버튼을 클릭 하면 송풍 모두가 변경 되는데 이중에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특정 모드에서 저런 소리가 나는거였습니다. 그리고는 다음에 시간될때 한번 방문해 주세요 하고는 차에서 내리시더군요 정말 친절하신 분이셨습니다 지금은 소리가 나던 모드에서도 소리가 나지 않고 있고 뭔가 부품이 노화되어 일어난 일시적 현상인것같습니다 좀 불안해..

듄 파트2 사언절구

고운모래 흘러내린 아라키스 한가운데 한순간에 나락급행 폴과엄마 외로운데 구불거린 머리칼에 움푹깊은 재색눈빛 프레멘과 하나되어 하코넨에 맞설적에 펄럭이는 찟긴망토 양손에든 핏빛칼날 모래벌래 잡아타고 일진광풍 일격필살 비주얼은 거대하게 무거우며 날붙잡고 사운드는 세된듯이 웅장하게 날흔드네 감은두눈 선잠속에 스쳐가는 앞날이여 무앗딥들 잠든새벽 널숭배해 뭘얻을까 빌뇌브형 포텐폭발 일편보다 일취월장 대우주판 미래중세 장대하다 아라키스

천사가 아니야

나나로 유명한 야자와 아이의 초기작.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약간의 막장 스토리와 함께 잘 그려낸 작품 사랑스럽지만 조금은 우유부단한 주인공, 차갑지만 사랑에 진심인 여주친구. 잡힐듯 잡히지 않는 남주와 여주만 바라보는 남사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아이코닉하게 잡아서 그려내는 삽화스러운 그림체는 처음부터 일관적입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양이라 휴일 오후에 가볍게 술술 읽기 좋은 작품

독서후기 2024.03.11

양자컴퓨터의 미래

미치오 가쿠의 책은 늘 자극적이다. 내가 본 과학자가 쓴 책중에는 가장 자극적이라고 생각된다. 과학자라면 의레 해당 이슈의 과학적 근거나 구성을 이야기 하지만 미치오 가쿠는 해당 이슈의 파급력이나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이야기로 과학자가 저래도 되나? 싶은 ? 이번 양자컴퓨터의 미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은 거의 없고 어떤 분야에서 어떤 어떤것이 기대되냐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이 주구장창인데 뒤로 갈수록 별로~ 흥미가 떨어진다 좀 더 양자컴퓨터에대한 과학적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것 같다

독서후기 2024.03.05

군고구마가 생각날때 라쿠진 미니 오븐

요리를 산다는것이 뭔가 멋진, 매력적인 일이 된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요색남 같은 단어는 이제 식상할 정도죠 하지만 대부분의 저같은 보통 사람은 요리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어렵고 복잡한 어떤겁니다 에어프라이어가 각광 받은 이유는 어려워 보이는 복잡한 요리를 뭔가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간단한 레시피와 그럴듯한 결과물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븐은 어떨까요? 오븐하면 뭔가 과자나 빵 혹은 뭔가 어마어마한 요리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집에 에어플라이어나 전자레인지는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지만 오븐은 잘없죠 전 난생 처음으로 컨퍼런스에 경품 추첨에 당첨되서 오븐이 하나 생겨버렸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딱 요즘 인테리어 감성이랄까요. 흰색에 나무 재질 오븐 손잡이와 다이얼이 무척 고급스러워 보입..

외계+인 2부 사언절구

상편하편 나눈작품 상편작년 개망하고 오티티서 살린불씨 기대속에 하편개봉 첫주지나 두주차에 겨우백만 힘빠지고 개봉차수 줄어들때 영화관을 방문했네 시즌투의 미드들이 친절하게 짚어주듯 오분동안 읋어주는 상편내용 듣다보니 애시당초 상편없이 이렇게만 시작해도 문제없지 않았을까 살짝고개 갸웃한데 자식둘인 친구녀석 술자리서 농담할때 애낳을때 가능하면 둘째부터 하라더니 액션코믹 짜임세도 전편보다 훨나아서 동훈감독 팬보이의 마음한켠 아련하다 뿌린떡밥 다거두고 완성도도 높였지만 애시당초 죽은자식 애닳프다 어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