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라는 긴 휴가를 받아 들고 처는 몇가지 여행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경비와 여행방식에 있어서 의견조율이 잘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부부는 이만삼천원짜리 광어회와 쏘주를 앞에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대략적인 상황 나 - 여행을 가는건 좋지만 너무 많은 경비를 쓰는건 부담스럽다. 50만원 정도에서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 - 강원도, 부산, 제주도 3가지 계획을 세워봤는데 제주는 50만원에 가기 힘들다. 부산을 갈 수도 있다. 나 - 부산은 바닷가이긴 하지만 대도시스럽고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는 추구하는바가 다르다. 제주도는 좋지만 경비가 너무 많이 든다. 처 - 에이 C 그럼 다 때려쳐.. 술이나 마시자.. 어떻게 받은 휴가인데 이렇게 그냥 밍숭맹숭하게 보낼수도 없었고 이렇게 보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