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책을 읽는 재미란 내게 두가지다. 첫번째로 물리학책만큼 나를 집중 시키는 책이 없다는 점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도 정성들여 읽지 않으면 한줄을 넘어 가기가 힘들다. 뭘 할때 건성 건성 하는 편인데다가 책 읽을때는 그런게 더 심해지는 나를 이렇게 긴장 시키는 물리학책은 마치 게임 매니아들이 어려운 게임에 열광하는 측면과 비슷한 맥락으로 내게 항상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두번째의 물리학책을 읽는 즐거움은 읽고 난 뒤에 문득 찾아 오는 깨닯음 같은거다. 읽을때는 잘 이해 되지 않았던 개념들, 뭔가 좀 알쏭 달쏭했던 이야기들이.. 그냥 물 마시다가, 혹은 음악을 듣다가 문득.. 아 그때 내가 본 개념이 그런뜻이었구나 하고 깨닳아 지거나 서로 다른책에서 읽은 내용들의 아구가 짤깍 하고 들어 맞아 질때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