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의 올레길을 걸으면서 우리 부부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백주 4캔과 함께 하는 저녁 회의였다. 평소 여행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처는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다 서명숙님이 쓴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여행이라는 책에 대해서 알게 되었던것 같다. 몇주전 회사에서 뭔가를 정리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책하나 사도돼? 제주도 관련 여행책인데 라고 했을때도 설마 이렇게 아무 계획없이 제주도로 날아와 아름다운 길을 처와 둘이 걷게 되리라고는 알지 못했었다. 첫글에서도 밝힌바처럼 말그대로 아무 계획도 없이 옆동네 가듯이 휙 날아왔고 전 코스를 걸을만큼의 시간은 없었기 때문에 처는 제주걷기여행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코스에 대해서 설명해주었고 그중에 날씨가 이러면 이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