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사건 다양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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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파업이라는 단 한가지 사건에 대해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의 시선은 처연하게 엇갈린다.

회사편에 서서 같은 노동자에게 새총을 쏘는 노동자에게
상관들에게 어떤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죽여버릴 기세로 마구잡이 구타를 가하는 저 특공대들도
삶을 위해 막바지에 몰려 마지막 안간힘으로 저항하다 건물에서 떨어지고 꽁꽁 묶여서 둔기로 행해지는 마구잡이 폭력앞에 덜덜 떠는 불쌍한 노동자들에게
쌍용자동차 주식을 들고 몇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인 주식시황판을 보며 환호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쌍용자동차 파업이라는 사건은 물리적으로 하나지만 이렇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편집되고 바라봐 지고 이해되어 지고 해석되어 져서 마침내 몇천개의 쌍용자동차 파업으로 나눠져서 각 인간의 머리속에 저장된다.

대학 학자금이 없어서 대학을 못간다니까 대학학자금을 내릴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그럼 대학학자금을 빌려 주겠다고 말하거나 전세가 너무 올라서 어렵다고 했더니 전세가격의 합리적인 규제정책을 생각해 내기 보다 전세대출을 늘려 주겠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내가 느끼는 근래 우리 사회의 부조리는 전혀 부조리가 아닐게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들 속에서 승리자의 시선만이 길이 길이 남기 마련이고 인간들은 그것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진리의 신전에 모셔질터 하지만 저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울분을 세길만한 공간은 허락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