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생계형 아이돌의 종말

초하류 2011. 1. 19. 10:50
카라가 소속사에 법무법인을통해 전속해지를 통보했네요.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제까지 소속사의 대우에 대한 멤버들의 불만이 주된 원인인것 같습니다. 이른바 듣보잡 걸그룹에서 생계형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걸음식 전진해서 드디어 한일 양국에서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라 어렵게 얻은 인기를 한순간에 날려 버릴지도 모를 위험한 선택을 함으로써 카라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밣게 되었네요

동방신기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전례가 있었죠 소속사의 처우와 신뢰관계를 문제삼아 소송을 진행 했지만 결국 멤버가 찢어져 예전의 인기는 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카라의 경우도 박규리를 제외한 멤버들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이대로는 완전체로의 카라는 이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카라의 인기몰이의 단초가 되었던것은 허름한 숙소와 한승연의 싸구려 이어폰등 생계형 아이돌의 이미지였고 인기를 얻었지만 온갖 버라이어티와 티비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출연해서 조금 애처로울 정도로 망가지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들의 인기를 만들었지만 역시 화려한 생활이 기본인 연예계에서 본인들의 그런 이미지도 그리고 연출된것이 아닌 실제로 그러했던 본인들의 처지도 스스로를 힘들게 했을꺼 같습니다.

일본에서 나름 잘나가고 있고 일본에는 따로 매니지먼트사가 있으니 한국 활동을 버리고 일본에서만 활동해도 아마 얼마간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생계형 아이돌에서 이제 소속사가 없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카라라고 불렸던같은 그룹명으로 활동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최초의 생계형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을 지키지 못하고 연예에 실패하고 생활고에 허덕이다 블랙스파이더맨이 되는것 처럼 생계형이라는 아이돌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를 가지고 성공한 카라가 역시 생활고에 어울릴듯한 모습으로 흔들리는것을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하지만 어쩌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규리의 단독 인터뷰 기사도 나오고 있는데 규리는 다른 멤버들의 결정에 소외된것 같은 느낌인데 부디 이번 사건을 잘 이겨내고 카라라는 이름은 이어 나가기 힘들겠지만 규리까지 합쳐서 완전체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