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의 인생역정을 담은 회고록.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떻게 자랐고 어떤 경로로 현재의 정치적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찬찬히 되짚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정치입문은 자서전을 냄으로써 시작된다. 대선 가도에 뛰어든 후보들은 모두 예외없이 대선 레이스를 벌이기 전에 자서전을 냈다. 문재인씨의 책도 그런 의미에서 출사표로 이해될 여지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문재인이 어떤 사람이고 노무현을 어떻게 만났으며 문재인 본인이 정치에 대해 얼마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문재인은 직접적인 정치를 하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대선후보를 논할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선택지가 되었고 이제 그 지지율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무시못할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과 함께 한 진보적인 삶과 특전사 출신의 강인함 야권 성향이지만 지역적으로 경남 호감 가는 외모와 차분한 행보 어느 한곳 빠질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본인이 이야기한것 처럼 현실 정치는 젊잖은 선비가 헤처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권력을 향한 뚜렷한 의지를 가지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어떤 똥물도 뒤집어 쓸 각오가 되어 있는 야수들이 싸우는 세랭게티다.
문재인은 스스로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지지율을 잠식한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힘으로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 그 앞에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변수들 앞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문재인이 얼마만큼 지켜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먼저간 노무현과 함께 묵묵히 자신에게 맞겨진 책임을 있는 힘껏 헤처나온 문재인씨도 그 책을 읽으면서 가슴 한구석이 찡한 우리도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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