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진가라데는 잘 알다시피 최배달이 실전 가라데라는 기치를 걸고 만든 가라데의 분파다. 이 극진 가라데는 실전을 강조하기 위해서 타격 직전에 멈추는 기존의 가라데에서 실제로 타격을 하는 방식으로 겨루기를 한다. K-1의 전설적인 파이터 앤디훅또한 극진가라데를 바탕으로 K-1 무대에 섰다. 실제로 타격을 주고 받는 방식의 극진가라데는 K-1에서 큰 힘을 발휘 했지만 걸림돌이 되기도 했는데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이 다운 후의 움직임이다. 극진가라데는 다운이 되면 바로 일어 나야 한다. 하지만 K-1에서는 다운을 당하더라도 바로 일어 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게임이고 룰이 있다. 승리하기 위해서 그 룰을 잘 이용해야 한다.
곽노현 교육감이 돈 문제에 휘말렸다. 시기도 아주 딱 맞춰서 오세훈이 사퇴 발표 하자마자 그날 저녁에 검찰에서 터트렸다. 그리고 뻔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오마이뉴스에서 사퇴 해야 한다라는 기사가 나오고 민주당에서도 사퇴이야기가 나왔다. 자칭 진보적이라는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하면서 빨리 사퇴 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다. 진보는 도덕성이 무기인데 그 도덕성에 흠집이 나면 끝장이라는 말과 함께..
나는 이런 일련의 야단법석들이야말로 이땅에 진보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된다. 진보정치는 왜 하는데? 진보 정치는 진보 정치 진영의 도덕적 순결을 지키기 위해 하는건가? 그리고 진보 정치를 한다고 뛰어든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한명숙 총리같이 한줌 의혹도 없는 깨끗하고 순결한 도덕군자들만 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김훈의 일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진보가 만약 진보 스스로의 정치적, 도덕적 순결성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것이 아니라면 이땅의 민중을 진보라는 가치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정치를 한다면 진보가 지켜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진보적 정책으로 민중의 삶에 도움을 주느냐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의 룰을 최대한 이용하는 노련함이 있어야 한다. 곽노현 교육감이 잘했다는게 아니다. 절차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것은 최대한 이용하자는거다. 이것은 요즘말로 곽노현에게 쉴드를 쳐주자는 말과는 다른 이야기다.
곽노현 교육감은 현재 진보적인 의무급식을 위해 이런 저런 정치적인 투쟁을 펼쳐왔다. 그런 그의 공은 그의 도덕적 결함과는 상관이 없다. 곽노현 교육감이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정한 룰에 의해서 진행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법에는 기소를 당하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즉 사건이 판결 나기 전까지는 무죄인것이다. 지금 검찰은 곽노현 교육감에게 선고를 한것이 아니다. 기소를 한것이다. 그렇다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곽노현 교육감은 아직까지 무죄인것이다. 그에게 내릴 단죄는 법정에서 판결이 나고 난 후라도 늦지 않다.
진보는 종교가 아니다. 진보는 도덕책도 아니다. 진보는 현재 이 땅에서 삶을 살아 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진보에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100%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 내부에서 그런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우리 페이스를 지킬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다운을 당했지만 그 순간 벌떡 일어 나지 않아도 된다. 카운트 10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2~3초 동안 물리적으로 받은 충격을 진정 시키고 2~3초 동안 흐트러진 스텝을 정돈하고 2초 동안 심호흡을 하고 심판에게 파이트 의사를 밝힌 후 이번 라운드를 잘 마무리 하고 다음 라운드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것은 그냥 막 싸움이 아니고 룰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에서 곽노현 교육감을 사퇴 시켜서 민중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나? 그저 알량하고 지킬수도 없는 진보의 도덕적 순결에 도움이 될 뿐이다. 인간이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어렵다. 몇 몇 특별한 개인에게는 가능 할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정치는 집단으로 하는 것이고 열명만 넘어가도 그런 도덕적 결함을 배제하기가 어렵다. 단지 우리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그런 도덕적 결함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인 정책을 이끌어 가고 실현해 냄으로써 민중의 삶을 개선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할 뿐이고 가능할 뿐이다.
우리는 곽노현 교육감이 댓가를 위해 그 돈을 건냈다는것이 밝혀 지고 그로인해 법정에서 유죄가 선고 된다면 그 즉시 교육감직에서 내려 오기를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절차적인 법집행에 맞지 않고 우리 진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체 민중의 삶을 위해서도 바랍직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의 최종 목표는 도덕적 흠결없음이 아니라 진보적인 정치를 통해 민중의 삶에 기여 하는 것이고 그 목표는 숭고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보수에서 하는 노력보다 더한 노력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우리에게 그런 능력이 있음을 이번 기회에 보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곽노현 교육감이 돈 문제에 휘말렸다. 시기도 아주 딱 맞춰서 오세훈이 사퇴 발표 하자마자 그날 저녁에 검찰에서 터트렸다. 그리고 뻔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오마이뉴스에서 사퇴 해야 한다라는 기사가 나오고 민주당에서도 사퇴이야기가 나왔다. 자칭 진보적이라는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하면서 빨리 사퇴 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다. 진보는 도덕성이 무기인데 그 도덕성에 흠집이 나면 끝장이라는 말과 함께..
나는 이런 일련의 야단법석들이야말로 이땅에 진보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된다. 진보정치는 왜 하는데? 진보 정치는 진보 정치 진영의 도덕적 순결을 지키기 위해 하는건가? 그리고 진보 정치를 한다고 뛰어든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한명숙 총리같이 한줌 의혹도 없는 깨끗하고 순결한 도덕군자들만 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김훈의 일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내게 항해술 책은 문학책보다 더 문학적인 것이지. 죽을 때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그런 것도 문학이지만 그런 건 미성년자들이 하는 것이고.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게 뭐야. (웃음) 어떻게 인간이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랄 수 있나. 좀 부끄러움도 있고 그런 것이지."(<한국일보>, 20070608)
진보가 만약 진보 스스로의 정치적, 도덕적 순결성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것이 아니라면 이땅의 민중을 진보라는 가치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정치를 한다면 진보가 지켜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진보적 정책으로 민중의 삶에 도움을 주느냐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의 룰을 최대한 이용하는 노련함이 있어야 한다. 곽노현 교육감이 잘했다는게 아니다. 절차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것은 최대한 이용하자는거다. 이것은 요즘말로 곽노현에게 쉴드를 쳐주자는 말과는 다른 이야기다.
곽노현 교육감은 현재 진보적인 의무급식을 위해 이런 저런 정치적인 투쟁을 펼쳐왔다. 그런 그의 공은 그의 도덕적 결함과는 상관이 없다. 곽노현 교육감이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정한 룰에 의해서 진행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법에는 기소를 당하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즉 사건이 판결 나기 전까지는 무죄인것이다. 지금 검찰은 곽노현 교육감에게 선고를 한것이 아니다. 기소를 한것이다. 그렇다면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곽노현 교육감은 아직까지 무죄인것이다. 그에게 내릴 단죄는 법정에서 판결이 나고 난 후라도 늦지 않다.
진보는 종교가 아니다. 진보는 도덕책도 아니다. 진보는 현재 이 땅에서 삶을 살아 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진보에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100%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 내부에서 그런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우리 페이스를 지킬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다운을 당했지만 그 순간 벌떡 일어 나지 않아도 된다. 카운트 10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2~3초 동안 물리적으로 받은 충격을 진정 시키고 2~3초 동안 흐트러진 스텝을 정돈하고 2초 동안 심호흡을 하고 심판에게 파이트 의사를 밝힌 후 이번 라운드를 잘 마무리 하고 다음 라운드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것은 그냥 막 싸움이 아니고 룰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에서 곽노현 교육감을 사퇴 시켜서 민중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나? 그저 알량하고 지킬수도 없는 진보의 도덕적 순결에 도움이 될 뿐이다. 인간이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어렵다. 몇 몇 특별한 개인에게는 가능 할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정치는 집단으로 하는 것이고 열명만 넘어가도 그런 도덕적 결함을 배제하기가 어렵다. 단지 우리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그런 도덕적 결함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인 정책을 이끌어 가고 실현해 냄으로써 민중의 삶을 개선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할 뿐이고 가능할 뿐이다.
우리는 곽노현 교육감이 댓가를 위해 그 돈을 건냈다는것이 밝혀 지고 그로인해 법정에서 유죄가 선고 된다면 그 즉시 교육감직에서 내려 오기를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절차적인 법집행에 맞지 않고 우리 진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체 민중의 삶을 위해서도 바랍직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의 최종 목표는 도덕적 흠결없음이 아니라 진보적인 정치를 통해 민중의 삶에 기여 하는 것이고 그 목표는 숭고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보수에서 하는 노력보다 더한 노력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우리에게 그런 능력이 있음을 이번 기회에 보여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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