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이번 의무급식사태 주민투표 이후 야권의 행보에 대하여

초하류 2011. 8. 26. 09:35
이번 의무급식관련 주민투표의 이미 예상했던 결과가 예상했던대로 나왔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 한나라당의 혹은 홍준표 당대표의 창의적인 발언으로 온 국민이 난대없는 사실상현상에 열광하고 있다.(참으로 비싼 댓가를 치르고 얻은 유머라 더 각별한 느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야권에서 나온것은 천정배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이야기다. 그러자 여론은 누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가에 쏠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서울 시장 후보에 대한 이슈가 시기상 적절할까?

이번 투표는 사실상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한나라당도 이번 투표에 반대의사를 밝히다가 막판 오세훈의 논개작전에 말려 어쩔수 없이 동참하는 분위기였다.(친박쪽에서는 그와중에서도 발을 뺐다.)

그리고 선거에 대한 조바심으로 대선불출마, 서울시장직을 자례로 언급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번 주민투표는 의무급식 찬반과 함께 오세훈 시장의 신임을 묻는 투표의 성격도 일정부분을 차지했다.

즉 서울 시민들의 민의는 의무교육에는 의무급식이라는 것과 함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실정에 대한 심판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무로 만약 정치권에서 민의를 읽고 움직인다면 지금 서울 시장 후보에 누가 나올것인가도 급하지만 당차원에서 오세훈 시장의 지난 서울시장 시절과 이번 서울시장시절 실정과 여러가지 무리하게 추진되어 오면서 감사원의 지적까지 받았지만 끝까지 밀어 붙이려고 했던 경인아라뱃길사업이라던지 디자인서울 새빛둥둥섬 같은 방만한 예산 운영으로 파산 지경에 이른 서울시 재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환기 시킬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없이 서울시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를 경우 한나라당과 야권연합을 차별화 시켜서 야권연합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쟁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제 이번 사태에 대해 조금은 거리를 두면서 접근하던 한나라당에서 지금까지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의무급식관련 행보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던 인물을 내세워 이번 투표에서 보여준 25%의 보수세력과 함께 부동 세력을 흡수한다면 선거가 어려워 질수도 있지 않겠는가 정책선거와 달리 인물을 뽑는 선거는 단순히 정책과 함께 후보의 이력이(출신, 종교, 외모 등등) 복잡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금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는다.

야권은 서울 시민들이 민의를 모아 많들어준 이번 기회를 당연히 당선될 수 있다는 자만을 버리고 토끼를 잡을때도 최선을 다하는 호랑이의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오세훈 시장이 이끌어온 서울시정의 잘못된점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선거와 함께 매끄러운 야권통합 후보 선출을 이루어낼때 10월 재보선 선거를 필승으로 이끌어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