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악동뮤지션이 첫번째 앨범을 들고 나왔네요.
외모부터 기존의 가요계와는 이질적인 이 독특한 오누이는 오빠의 작사, 작곡 능력에 개성있는 여동생의 보컬이 기막힌 케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디션중에 이미 자작곡으로 음원차트를 쥐락펴락 했었죠.
YG에 소속되어 1년만에 새로운 앨범을 냈는데 저는 사실 조금 걱정스러웠어요. 그들이 YG의 소속 아티스트가 된건지 아니면 YG라는 대기업에 취업을 한건지 아직 확실하지 않았거든요. 1회때 우승자들보다 데뷰가 늦어지면서 혹시 이들이 YG라는 대기업에 지나치게 적응해 그들의 톡톡튀는 색을 잃어 버리면 어떻하나 조바심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앨범을 들어 보니 이 오누이는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뛰어난 음악가들이었네요.
인공잔디에 대한 가사나 지하철, 얼음을 어른에 비유한 독특하고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가사는 여전하고 대중적인듯 하면서도 한부분씩 살짝 비틀어주는 곡진행도 여전합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중2병스러운 겉멋이 없이 딱 그 나이때의 어휘와 말투로 이야기기 하면서도 삶과 생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놓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기타 한대로 조금은 단조로웠던 곡 구성이 대형 기획사의 음반답게 사운드의 규모나 매끈하고 감각적인 믹싱까지..
어린 나이에 YG의 잘나가는 뮤지션들을 보면서 그들을 따라 하고 싶을 수도 있고 피처링이다 뭐다 폼을 잡고 싶기도 할텐데 이 친구들은 대형 기획사에서 제공하는것들중 자신들의 음악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것만 쏙쏙 골라서 흡수한 느낌입니다.
앨범 전체 트랙이 어디 한곡 버릴곡이 없이 모두 좋네요
새로운 음악가의 첫번째 앨범을 들으면서 이렇게 감동한것은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인것 같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제가 느낀 이 짜릿한 감동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악동뮤지션, 악뮤 정말 대단한 음악가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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