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IoT에 대한 대륙의 야심 샤오미 만능리모콘

초하류 2016. 5. 25. 01:36

​사물인터넷에 대한 개념적인 이야기들은 넘처납니다만..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오던 모든 사물에 IP를 부여 하는 일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ipv6도 지지부진해 보이구요..


그런 상황에서 샤오미는 뭐랄까 샤오미 스럽게 IoT에 접근해서 아주 특이한 제품을 내놨네요 이름하여 샤오미 만능리모콘


이 제품은 까만색의 동그란 IR센서와 mihome이라는 앱을 통해서 구현 됩니다. 네트웍으로 접근할 수 있는 본인들의 제품들 이외에 특정 공간에 IR센서로 작동 되는 모든 제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것이 목표인듯 합니다.


복잡하게 이야기했지만 이 샤오미 만능리모콘은  Mihome이라는 앱을 통해 IR센서가 미치는 공간안의 제품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제 집 거실에는 아주 많은 기기들이 있습니다. 티비, 셋탑박스, 블루레이플레이어, 디코더, 에어컨 등등 어떤건 리모컨이 있고 어떤건 리모컨이 없고 어떤건 리모컨이 있는데 베터리가 없고 어떤건 리모컨 버튼이 고장나 있고..


이 많은 리모컨을 건사하는것도 귀찮고 쓸때마다 사라지는 이놈들의 은신술 덕분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래서 샤오미의 만능리모컨을 구입했습니다.



패키지는 애플 스타일로 깔끔하게 IR  수신부와 전원 연결을 위한 USB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한줄 없는 중국어 메뉴얼도 포함이지만 제겐 무쓸모죠..​


 

발열도 좀 있는지 아래쪽엔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쪽부터  USB 단자까지를 막고 있는 스티커를 때면 설치 준비 끝


그런데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Mi home 앱을 깔고 앱을 실행 하면 로그인창이 나타납니다. 샤오미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단 뜻이겠죠


특이하게도 제 경우엔 네이버 메일은 회원가입이 불가했습니다.~~ empal과 daum은 이상없이 회원가입이 되더군요 


mi home 앱을 실행 시키고 로그인을 하게 되면 등록기기가 없다고 표시 됩니다. 이제 만능리모컨을 켜고 앱에 등록을 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만능 리모콘 등록 차례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1. 샤오미 만능리모컨 전원연결

2. 만능리모컨에 노란불 깜빡 거림 확인

3. 스마트폰으로 Wifi를 검색하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wifi가 아니라 만능리모컨 wifi에 접속

4. 만능리모컨 wifi 접속후 집에서 사용하는 wifi 비밀번호 입력

5. 만능리모컨 등록 완료(깜빡 거리던 노란색 불이 녹색으로 변경됨)

위의 단계를 거치면 ​덩그러니 샤오미 만능리모콘이 등록된 화면을 만나게 되고 위쪽 플러스 버튼을 클릭 하면 샤오미에서 생산하는 여러가지 디바이스들이 쭈욱 나타나게 됩니다.


   


샤오미는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IP로 접근할 수 있고 IP로 접근할 수 없는 제품들은 블루투스와 일반적인 무선리모콘(IR)으로 대응해서 전체 가전을 컨트롤 하는 가정용 허브를 만들 그림을 그리고 있나 봅니다. 이런건 삼성이나 엘지가 더 잘 할 수 있을꺼 같은데 샤오미에 미치지 못하는거 같네요 


Mi 리모콘을 클릭하면 자신의 디바이스들을 추가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영문이 아니라 중국어로된 메뉴로 추가를 해야 해서 약간 불편합니다만 큰 문제 없이 등록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 등록은 등록된 리모컨 정보를 선택하는 방식과 레이아웃만 선택한 후 버튼을 기존 리모컨으로 등록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LG 티비와 에어컨 삼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등록된 정보를 불러와서 간단히 셋팅했고 셋탑과 하이텍 디코더는 레이아웃 선택 후 기존 리모컨을 매핑하는 방식으로 등록 하였습니다.



버튼을 학습 시키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 합니다. 왼쪽 버튼을 통해 리모컨 레이아웃을 선택 했다면 버튼을 한번 누를때 마다 만능리모컨 수신부에 리모콘을 쏘는 이미지로 변경 됩니다. 그러면 학습시킬 리모컨의 해당 버튼을 수신부에 쏘고 제대로 입력된다면 다음 버튼을 입력하는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걸 계속 반복 하면 전체 버튼을 학습 시킬 수 있습니다.


등록한 기기에서 옵션을 클릭 하면 다음과 같은 중국어 메뉴를 만나게 되는데 별건 없지만 살짝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동그란 기기 안에 방사형으로 IR 센서가 들어가 있는 형태라서 위치에 관계없이 잘 동작 하고 티비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처럼 켜질때 약간 시간이 필요한 기기 같은 경우 버튼을 연타 하면 꺼졌다 켜졌다가 반복되는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티비 볼륨도 마찬가진데 약간의 딜레이가 있고 꾸우우욱 누르기가 안되서 살짝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여러개 리모컨을 관리하고 찾거나 바꿔가면서 ​조작하는 불편함이 없고 특히 외부에서도 조작할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티비나 다른 가전 기기는 버튼을 클릭했을때 켜졌는지 꺼졌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외부에서 조작이 별 쓸모가 없지만(티비를 보고 있는 마눌님을 약올려서 스스로에게 타격을 입히는 용도가 아니라면) 에어컨은 온도도 표시 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조작하는게 잇점이 있을꺼 같습니다.


자신이 등록한 리모콘들은 Share 기능을 이용해서 다른 기기에서 별도의 셋팅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사용중인데 아이폰과 같은 아이디로 로그인해도 셋팅이 표시 되지 않는걸 보니 아마 리모컨 정보들은 로컬에 저장되는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별도의 아이디로 가입해서 Share하니까 리모컨 정보가 그대로 표시 되더군요


가전 제품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삼성이나 엘지가 자신의 제품에 한정해서 배타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는데 반해 샤오미는 자사 제품만이 아니라 모든 제품을 아우를수 있는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는거 같아 이런게 대륙의 기상인가?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3만원 안쪽의 저렴한 가격에 통합형 리모컨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샤오미 만능리모컨 아주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