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스마트폰 싸게 구입하기

초하류 2016. 6. 9. 12:32

우리 삶에 등장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훅 들어와 앉았다. 하지만 이 스마트폰은 고가의 물건이다. 일이년 사용하고 바꾸는 이 조그마한 전자제품은 기백만원에서 싸게 사도 오십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스마트폰을 둘러싼 정보전쟁이 한참이다. 고객점유율이라는 지표를 위해 스마트폰을 싸게 공급하고 싶은 통신사와 대리점, 그리고 고객 사이를 단통법이란 이름으로 정부가 막아서고 있다.


그렇지만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판매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거래를 막을 수는 없는법


고정간첩 접선보다 은밀하고 복잡한 스마트폰 싸게 사기의 현장을 단계별로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1. 용어 배우기

단통법 이후 대리점들은 공개된 게시판에 자신의 가격정책을 올릴수 없게 되었다파파라치도 심해져서 산다는 사람을 무턱대고 다 받을 수 없다그래서 나온 첫번째 방법은 은어텔레콤은 ㅅㅋ는 ㅋㅌ는 ㄹㄱ 같은 통신사명은 기본이고 기기변경은 ㄱ ㅂ번호이동은 ㅂ ㅇ정도까지는 그럭저럭 쉽게 알 수 있지만 현아현금완납폰 즉 제시된 금액을 일시금으로 지불하면 단말기 할부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ㅍㅇㅂ패이백의 자음으로 제시된 금액을 구매시 혹은 약속한 날짜에 돌려 주는 것을 말함정도 까지 가면 뭔 말인지 쉽게 짐작하기 힘들다하지만 이런 용어들은 우리의 구글신께 구글링하면 어렵지 않게 뜻을 알아 낼 수 있다그런데 용어를 한다고 하더라도 접선을 하기 위한 장소는 어디서 알 수 있을까


  1. 접선장소 찾기
    요즘 대리점들은 확인된 고객만 상대 하기 위해 흔히 패쇄커뮤니티를 운영한다. 회원 가입시 개인정보를 확인하거나 한번 거래를 한 고객만 회원으로 가입시킨다. 하지만 패쇄커뮤니티를 운영 하려고 해도 뭔가 시작이 필요하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는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사이트에 광고글을 올리게 되는데 이 광고들도 예전 혹은 현재의 정상적인 단통법 준수 업체들과 방식이 조금 다르다

    즉 자신이 구매한 것 처럼 글을 올리고 글을 읽은 사람들이 장소를 묻는 댓글을 달면 일일이 쪽지로 접선 방법을 알려 주는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게시판에 이런식으로 게시물이 올라 온다.

    제목 : ㄱㅂㅌㅋㄴㅁㅌ ㅅㅋ 번이
    내용 : 갤럭키 23 기기값이 60 인봉이형 37개(그자리에서 바로) 부가 2개 59욕 6개월 그럼 남는 기계값은 23인데 7월1일에 완납하는 조건으로 가져왔습니다.
    (해설을 하자면 강변테크노마트에서 SKT으로 번호이동을 했는데 갤럭시7을 23만원에 개통했다. 기기값은 60만원인데 구매하면 대리점에서 3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 주고 59요금제와 부가서비스 2개를 6개월 유지하는 조건이며 기기값은 할부가 아니고 7월1일에 일시불로 납입하는 조건으로 구입했음)

그러면 이 글을 읽고 조건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덧글을 의견으로 좌표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들을 남깁다그러면 글 작성자는 쪽지로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전달해 주는 식이다

  1. 인증하기
    접선방법을 알아 냈으면 알려준 접선 방법을 통해 일단 온라인으로 1차 검증을 실시 한다. 대부분 쪽지로 전달 되는 것은 판매자의 깨똑 ID이고 가격은 물으면 바로 친구삭제 당하니까 위치만 물어 보라는 내용이 전달된다. 깨똑 ID로 위치를 물으면 몇가지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 개통한지 몇 개월 됐는지 등의 정보를 요구한다.

    깨똑으로 이 정보들을 넘겨 주고 나면 드디어 스마트폰을 구해 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것도 한번에 바로 알려 주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역삼역 근처에 있는 가계라면 역삼에에 오셔서 깨똑 주세요 정도로 알려 준다.

    열심히 역삼역에 도착해 다시 깨똑을 보내면 그제서야 정확한 가계 위치를 알려준다. 가계에 도착해서도 심한곳은 들어가기 전에 녹음기나 녹화 등을 하는 장비가 없는지 확인하는곳도 있다.(파파라치의 위엄)

  2. 스마트폰 구입
    드디어 구입단계 판매 하는 직원이 인쇄물을 하나 보여준다. 거기에는 스마트폰 기종이 쭉 쓰여 있고 가격이 적혀 있다. 이때에도 이 게시물을 읽어서는 안된다. 혹시나 녹음등을 통해 파파라치가 증거로 쓸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매할 스마트폰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기종을 눈으로 제차 확인하고 개통 절차를 진행 한다. 온라인으로 개통 절차가 완료 되고 나면 현금완납으로 구매시는 그자리에서 바로 현금을 지불 하고 현장 패이백 조건이라면 봉투에 담아서 전달받아 가계를 나오면 구매는 끝

앞서 설명한 각 단계는 진입장벽이 녹녹치가 않다. 알듯 말듯한 약어들도 익혀야 하고 게시물을 확인하다 구매처를 물어 보는 쪽지를 보내야 하고 도용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개인정보도 알려줘야 한다.


그럼 가격은 얼마나 아낄수 있는걸까 본좌가 직접 구매한 기종은 아이폰6 64G 제품이었는데 일반적인 대리점에서 제시하는 금액의 절반으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사용하던 아이폰5S를 27만원에 팔고 아이폰6로 갈아 탔으니 금액적으로 보면 확실히 메리트가 있다.


혹시라도 스마트폰을 싸게 구매하고 싶은데 많은 귀차니즘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아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한번 도전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