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벤투는 계획이 있었다.

초하류 2022. 11. 25. 08:56

 

어제 우르과이전은 너무 멋졌습니다

모두가 잘했지만 저는 벤투감독을 가장 칭찬하고 싶네요

전술변화가 너무 없고 자신이 중용하는 선수를 지나치게 고집해서 험난한 월드컵 본선에는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라는 비난이 많았고 저또한 그랬습니다

그런데 본선에서는 단순히 후방부터 조여들어가는 빌드업 뿐만 아니고 양쪽 윙어들에게 길게 찔러주는 패스를 적절히 섞었고 후방에서 올라온 볼을 경합할때 상대 진영에서 스피디한 움직임과 협력으로 공 주변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 빌드업 하는 모습은 정말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선수 기용에도 말이 많았던 이강인을 적절한 시점에 투입했고 이강인은 몇번의 창조적인 패스와 돌파로 자신을 증명했습니다

번번히 후방이 털리던 수비도 단순히 김민재라는 수퍼파워의 추가만으론 설명되지 않는 라인 운용과 끈끈함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벤투는 부임했던 4년동안 모든 경기를 대표팀 축구스타일 교정을 위한 과정으로 활용했고 본선에서 그 스타일을 기본으로 마음껏 자신의 축구를 펼치는것 같습니다

이번 월드컵 남은 경기가 두게임만이 아니길 기원합니다~

벤투 다음 경기는 카드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