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휴일엔 LP - 귀여운 반항아

초하류 2023. 2. 4. 11:17

고등학교쯤이었던거 같습니다. 옛날 옛날 이야기죠~

일요일날 할일없이 뒹굴거리다가 우연히 티비에서 귀여운 반항아라는 프랑스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를로트 갱스브르라는 배우가 주연이었는데 라붐의 소피마르소처럼 확 눈에 뛰는 미녀도 아니고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같은 사춘기였고 풋풋한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게다가 한번 들은 OST가 귀에서 떠나질 않아 여러 레코드샵을 전전하다 겨우 구매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마다 먹는 약을 챙겨 먹곤 거실을 보니 아직 겨울인데 너무 싱그럽고 따스해보여서 오랜만에 턴테이블에 올렸습니다



그때는 LP는 아낀다고 테입으로 녹음해서 듣곤해서 LP는 지금도 상태가 쌩쌩합니다



지금 보면 너무 촌스런 자켓에 그냥 흥겨운 팝이지민 그때는 참 가슴설래게 들었었죠~



디지털로 가지고 있는 음원들의 변치 않는 음질도 좋지만 아날로그 매체의 커다란 자켓에 묻은 추억과 기억이 MSG로 첨가되는 이 느낌은 확실히 다른맛이 있죠~

아름다운 휴일 오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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