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어렸을때 SF소설에서 봤던 미래는 지금보다 너무 찬란하거나 현재보다 비교 할 수 없을만큼 참혹했다
과학기술도, 인간의 삶도 모두 그렇다
내가 살아 가며 맞닥뜨린 2025년은 그저 현실 그자체다
특히나 내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그렇다. 8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의 문화적, 물질적 성과를 쌓아 올렸지만 어떤면에선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거나 더 나빠진것도 있다
내가 어릴적 혹은 대학생일때 50이 넘은 2024년 겨울 어느날 내일 출근해서 처리해야할 회사일을 걱정하다 갑자기 계엄령을 발표하는 대통령을 볼꺼라고 누가 감히 예상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몇달이 지나도 그 내란에 대한 공과가 밝혀지지 않다가 급기야 백골단이라는 단어를 뒤집어쓴 내란 동조범을 등뒤에 깔고 국회에서 당당히 마이크를 잡는 국회의원이 있을꺼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계엄령을 넘어 백골단이라는 단어가 출현하자 나는 현재 내란 동조자들이 원하는 것은 내전인건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이 서로 피을 흘리길 원하는건가? 라는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된다
계엄은 도저히 받아 들일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나 많은 피를 흘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계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백골단은 또 어떤가.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도 백골단은 대학생들에게 치가 떨리는 공포의 이름이자 증오의 대상이었고 타도해야할 독재 정권의 아바타였다.
하지만 백골단을 옹호하고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장 백골단으로 근무한 그들은 시위대에게 엄청난 증오를 품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총만 없을뿐 내전이었다. 시위대는 보도블럭을 깨서 던지고 쇠파이프를 들고 화염병을 던졌다.
백골단은 방독면을 쓰고 지랄탄을 뚫고 나타나 도망가는 여학생을 머리채를 잡아채고 걷어찼다.
서로가 다치고 무서웠을것이다. 서로에게 아무런 원한이 없다. 단지 독재정권이 전쟁을 만들고 국민들을 싸우게 만들었다
도저히 받아 들일수 없이 이 둘을 들고 나오는것은 단순히 그들이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일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응원봉과 축제로 싸우는 시위대들을 보면서 부러웠다.
파블로의 개처럼 시위라는 단어 앞에서 늘 공포와 폭력을 떠올리는 비루한 나에게 그 친구들은 너무나 찬란해보였다. 그리고 그 찬란한 젊은이들에게 나와 같은 두려움이 다시는 자리 잡지 않겠구나 부러워했다
그런데 백골단이라니~ 이렇고 저렇고를 떠나서 어째서 그 단어를 꺼내든건가~ 다시 내전을 벌이자는건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서로 증오 하기를 바라는건가?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나는 그런자들을 용서 할 수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싶지도 않다
21세기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에 링크 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배우들이 유럽을 가도 싸인을 요청 받는 지금을 버리고 다시 그 어두운 시대로 끌어 내리려는건가?
싸움을 걸어 온다면 도망가지 않겠다. 하지만 이런 21세기가 너무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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