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상식

꼼짝하지 않는 조리개 혹시 고장난거야? 어 그런거야?

초하류 2005. 11. 7. 10:14
정확하게 조사는 해보지 않았지만 카메라의 촬영 모드중에 조리개 우선인 AV모드가 모르긴 몰라도 순위권일듯 하다. 조리개 우선이란 조리개값을 수동으로 결정하고 나면 카메라가 나머지를 알아서 노출과 셔터스프드들을 설정해 주는 이를테면 반자동 모드다.

그런데 DSLR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여러분 혹시 이런 궁금증 든적 없으신가?

"왜 조리개값을 바꿨는데 뷰파인더에서 밝기의 변화가 없을까?"

뷰파인터로 들어 오는 빛은 렌즈와 조리개를 거쳐 프리즘으로 반사된 촬상면에 비치는것과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그렇다면 심도 조절을 위해 조리개를 열거나 조였을때 마땅히 뷰파인더로 보았을때도 더 밝아 지거나 어두워져야 정상인거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조리개값을 바꿔도 뷰파인더에서 보이는 상은 전혀 변화가 없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조리개값을 변경 시켜도 조리개가 변경 되지 않았기 때문인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조리개값을 조정 해도 조리개는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 어째서일까

아주 구식의 Body는 조리개를 조절 하면 조리개가 실제로 변화한다. 하지만 최근의 바디들은 예외없이 조리개값의 변화와 관계없이 촬영직전까지 최대개방값을 유지하다가 셔터를 누를때가 되어야 조리개가 정해진 값으로 조작된다.

왜 이런 장치가 필요한고 하니 사진을 찍기 전에 조리개값을 설정치로 변경 시키면 뷰파인더가 어두워질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최대개방으로 조작했다면 어두워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 조리개를 조인 만큼 뷰파인더 안이 어두워 지기 때문에 수동렌즈라면 촛점 잡기가 힘들것이고 자동 렌즈라 하더라도 빛의 양이 줄어 들어 촛점 잡는데 시간이 더 걸리거나 잡지 못할 확률이 더 많아 지고 촬영할 대상을 더 자세히 보는것도 어려워 진다.

이런 이유로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조리개를 최대개방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자신의 카메라에 혹시 심도 미리보기 기능이 있다면 조작한 조리개값으로 보일 실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DSLR카메라는 찍고 나면 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떨어지겠지만 필름카메라에서는 찍힐 사진의 심도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많이 사용된 기능이다. 조리개를 조이고 심도 미리보기를 작동 시키면 뷰파인더가 어두워 지면서(조리개가 조여져 있으니까 빛의 양이 줄어듬) 찍힐 화면의 심도 즉 포커스가 어느 범위까지가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아주 자세히 봐야 한다. 어두우니까)

이상 몰라도 사진 찍는데 전혀 지장없지만 안다고 세금 더 나오는것도 아닌 디카상식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