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상식

스플릿스크린의 허와 실

초하류 2006. 1. 24. 16:16
SLR 카메라는 대부분 스크린을 교체할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거 대부분 알고 있을꺼라 사료된다.

스크린이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이 맺히는 말그대로의 스크린으로 대부분 조금 뿌연고 투명한 제질도 만들어져 있다. 왜 이런 스크린이 필요할까? 필름이나 촬상면에 맺히는 상과 똑같은 이미지를 제공하려면 렌즈를 통과한 빛이 필름에 과 똑같은 거리에서 상이 맺혀져야 한다. 따라서 렌즈를 통과한 빛이 촬상면이나 필름까지와 동일한 거리에 이미지를 맺히게 할 스크린이 필요하다는 말씀

이 스크린은 수평을 위해 격자를 그려 넣기도 하고 황금분할선을 넣어서 구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스플릿스크린이 가장 특수한 경우로 아래의 그림처럼 프리즘을 사용해서 촛점이 맞기전 까지의 이미지를 말그대로 스플릿 시키기 때문에 촛점이 맞은 유무를 쉽게 알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DSLR유저들이 스크린의 밝기에 따라 노출의 혼란이 일어 나기도 하고 크기가 맞질 않아 가공해야 하는 난점들을 극복하고 서라도 스플릿스크린을 장착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이 스플릿스크린이 그렇게 신묘한 것인가 AF 렌즈처럼 촛점을 척척 맞춰주는 신묘한 물건인가 한번 알아 보자

일단 스플릿스크린을 사용하면 촛점을 맞추기가 용이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필름카메라 보다 현격히 좁은 뷰파인더와 상의 크기덕분에 그저 매트에 대고 수동으로 촛점을 잡는것이 쉽지가 않다. 어느 정도 촛점이 가까워지면 상이 최고로 또렷한건지 그렇지 않은건지 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무에 판단하기가 애매하다. 그렇지만 스플릿스크린을 사용하면 미세하게라도 이미지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촛점이 맞은 유무를 좀더 쉽게 알수가 있게 된다. 거기다 그냥 민숭한 화면보다 가운데 스플릿서클이 있으면 좀 더 뽀대가 나는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스플릿스크린만 있으면 누구나 수동으로 칼핀을 잡을 수 있단 말인가? 설마! 그렇다면 왜 돈들여서 AF바디랑 렌즈를 개발했겠는가 스플릿스크린은 물론 촛점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지만 만능은 아니다.

우선 어두워지면 스플릿스크린이라고 하더라도 촛점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일반스크린이든 스플릿스크린이든 어두우면 상을 확인하기가 힘들어 진다.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스플릿안은 매트보다 밝기에 더 민감해서 매트면이 조금 어두워 지는 정도라면 스플릿면은 아에 까맣게 되버리는 경우도 많다.

스플릿면에서 벗어나면 촛점 맞추기가 어렵다. 전체 스크린이 스플릿되는것이 아니라 위의 그림처럼 가운데 특정 이미지만 스플릿되기 때문에 촛점을 맞추고가 하는 대상이 원안에 위치하지 않거나 작다면 스플릿스크린을 사용하더라도 촛점을 맞추기가 어려워 진다. 물론 원안으로 이동 시켜서 촛점을 잡아서 옮겨도 가능은 하겠지만 심도가 얕은 경우에는 그렇게 카메라를 움직이는 와중에 촛점이 틀려 지기도 쉽다.

그리고 세로로 떨어지는 경개선이 없는 경우도 스플릿스크린으로 촛점이 맞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려워 진다.

결국 스플릿스크린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수동으로 촛점을 잡는 이상 신경이 많이 쓰이고 힘이 든다. 좀 더 편리하게 촛점을 잡을 수는 있지만 일반 스크린으로 촛점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는 스플릿스크린도 촛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게 스플릿스크린을 경험해본 초하류의 판단이다.

자신이 꼭 수동으로 촛점을 맞추는것이 재미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플릿스크린 보다는 AF렌즈가 촛점 잡는데 훨씬 편리하다는 사실 잊지 말도록 하자. 스플릿스크린은 AF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