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디지털로 추억하기

초하류 2005. 9. 1. 17:20


예전에 자취할때 부엌을 그린 그림입니다. (물론 이 그림도 예전에 그린 그림입니다.)

지금도 좁아 터진 주공 아파트에 살지만 저때와 비교 하자면 상대도 되지 않게 환경이 좋와 졌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라면 아마도 세월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지 않을까요 제가 그린 이 그림도 디지털이라는 이유로 그릴때 그대로의 화질로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기억은 벌써 불러가 많이 먹어서 뽀샤시해 졌는데 말이죠

서서히 세월의 흐름에 맞춰서 바래져 가다가 마침내 사라지는 아날로그와는 달리 생성된 그대로 조금도 변하지 않는 디지털은 아무래도 추억을 회상하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도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바닥만한 제 하드 디스크 여기 저기에 조금도 변하지 않고 묻어 있는 추억들과 가끔 마주 칠때 마다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이 드는것은 그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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