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김규항의 나의 예수전

초하류 2005. 8. 29. 20:02


김규항의 나의 예수전

올라가는 새들은 언제 떠나는 거지요

9월 20일 개강 /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 12만원


김규항 - 한신대 독문과.
    전 <아웃사이더> 편집 주간.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B급 좌파〉등
    http://gyuhang.net

* 풀로엮은집 2005 가을 강좌 전 프로그램은 (주)진학사, 대구범성초암아카데미,
초암아카데미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깊은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김규항은 요즘 잠행 중이다. 아니 그 번다한 입들의 논전에서 잠시 물러서서 더 깊고 따뜻한 일을 하는데 온전히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것은 너무나 귀한 잡지 [고래가 그랬어]를 안정적으로 발간하는 일이며, 그리고 또, 생각하고 성찰하는 일들이다. 이 두가지 일은 오늘의 번잡한 속도로 보건대 소중하면서도 벅찬 일이다. 그 일에 충실하기 위하여 이른바 ‘논객’ 김규항은 잠시 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B급 좌파’가 요즘 몰입하고 있는 것은 놀랍게도 ‘예수’이다. 그가 한신대에 학적을 둔 사실이 있다는 점은 단순한 참고사항일 뿐이다. 그는 예수를 통하여, 그 수난의 생애가 어떻게 역사화되고 다시 수많은 말들이 더해져서 우리의 마음을 숨가쁘게 하는지 깊이 생각하는 중이다. 그는 말한다. ‘예수는 여전히 인류의 빛인가?’ 이 강좌는 기독교와 교회의 출발점인 예수에게 돌아가는 행로이며 목수의 아들이자 신의 아들이었던 한 팔레스타인 사내의 모습을 끊임없이 성찰해가는, 그리하여 자본의 신과 인간을 갈라놓은 오늘을 성찰하는 그윽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제 1 강 목수의 아들
제 2 강 먹고 마시길 즐기는 자
제 3 강 독사의 새끼들
제 4 강 마리아의 기억
제 5 강 아빠 하느님 엄마 하느님
제 6 강 성자가 된 배신자들
제 7 강 낙타와 바늘귀
제 8 강 나의 예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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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말하자면 12만원이라는 수업료가 아깝다. 12만원 적다면 적지만 참으로 유용한 액수가 아닌가 물론 쓸려고 할참이면 술자리 한판에도 살짝 모자랄 크지 않은 돈인데.. 어쨌든 나는 문화강좌를 위해 12만원이라는 돈을 할애할 만한 성의가 없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본격적으로 감사가 시작되는 20일깨쯤에 수업을 들을 시간이 날꺼 같지 않다는 핑계를 궁색하게 욻조려 본다.

하지만 참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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