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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하드락 공연장에서 개구리 안돼는 법 - 2

초하류 2004. 10. 8. 18:18
자 지난 시간에 소극적 개구리로 살아 남는 법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본거 다들 기억 날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게중에는 더이상 개구리이기를 포기하고 하드락 공연장에서 제대로 한번 놀아 보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축하한다. Welcome to realworld


사실 하드락 공연장에서 슬램을 빼고 나면 98% 부족한 거다. 맥주는 시원해야 맛인것 처럼 김이 눅눅하면 맛대가리 상실되는것처럼 하드락 공연장에서는 슬램이 있어야 재맛이다.


옆에서 보기엔 그냥 지랄발광하는것 같지만 슬램은 연주자들에게 니들 음악 진짜 작살난다는 가장 적극적인 표현으로 내가 음악으로 받은 흥분의 적극적 피드백이다. 이 피드백은 다시 뮤지션에게 전달되어 아 이 사람들이 지금 내 음악에 쑝 갔구나 하는 쾌감을 무한 주입 시키고 그것이 다시 연주에 반영되고 그 연주는 다시 관객에게 피드백 되는 강력한 자극제인것이다.


하드락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흥분과 쾌감은 이런식으로 순환해서 서로에게 자극받은 관객과 뮤지션이 만들어 내는 펄펄 뛰는 날것으로의 순수한 즐거움인 것이다. 슬램하는 사람들이 슬램 자체를 논다라고 표현하는것은 슬램이 주는 이런 순수한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자 이렇게 하드락을 200% 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슬램을 하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일테면 4/4박자는 앞으로 뒤번 흔들고 좌로 한번 부틷힌 후 쩜푸 이런식의 공식은? 그따위게 있을리가 없다.


일테면 슬램은 일종의 막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개슬램이 난무하는 가운데 보면 막춤 추는 사람들 종종 볼수 있다. 물론 뭘해도 잘하는 사람 뽀대 나오는 사람이 있듯이 같이 슬램을 해도 열라 멋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면 슬램에 관한 무엇을 배운단 말인가? 슬램에 대해서 배운다면 그런 멋진 액션을 지루박 스텝 배우듯이 하나둘 하면서 배운다는 말인가 당근 그런건 아니다. 안전하게 슬램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운전도 방어운전이 있듯이 슬램도 방어슬램이 있는 것이다.


암만 잼있고 신나도 슬램하다 이가 하나 부러져 봐라 다시 공연장 올 엄두가 나겠는가? ^^;;


자 그럼 안전하게 슬램하기 위해 지켜야할 몇가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첫번째 주변과 어느정도 호흡을 맞춰라.


내 멋에 신나서 마구 움직이는 거라지만 주변과 어느정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다들 앞쪽으로 헤드뱅잉 하는데 뒤쪽에서 슬램 걸면 이건 사고 나는거다. 전부 점푸 하는데 엇박자로 뛰면 당신 턱과 저쪽 머리든 저쪽 턱과 당신머리든 부딫히기 쉽고 그렇게 부딫히면 약하게는 찰과상 부터 이가 부러지거나 심지어 혀를 깨물어 크게 다칠수도 있다.


두번째 몸으로 부딫히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라.


좀 뛰다 보면 어느새 액션이 커지고 거칠어 질수 있다. 하지만 초보와 노련한 슬래머들은 여기서 차이가 난다. 즉 필이 올꺼 같으면 일단 주번을 이리 저리 밀어서 공간을 확보하는 거다. 미는거 미안해 하다가 좁은데서 큰 액션 하면 여럿 잡는수가 있다. 뒤쪽은 등으로 양 옆은 옆구리로.. 앞쪽은 손으로 이리 저리 밀쳐서 공간이 열리면 그때 쿠오오 불타 오르는 거다.


세번째 과격한건 좋지만 공격적이어서는 안됀다.


음악에 응분한 슬래머와 공격적인 슬래머는 부딫혀 보면 금방 표시가 난다. 등쪽에서 부딫혀 오면서 팔꿈치가 느껴지거나 럭비 태클 자세라면 누가 그걸 슬램이라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시비 붙기 딱 좋다. 팔꿈치 어깨 무릅 같은거 아껴 두시라..


내번째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긍정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슬램하다 보면 발도 밟히고 때로는 잘못 뿌린 물때문에 옷이 팍삭 젖어 버리기도 한다. - 잘 뿌린 물은 슬램으로 나는 열을 식히는 쵝오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때문에 냄새가 진동하게 되겠지만 - 하지만 다 같이 음악을 즐기는 사람으로 즐겁게 슬램하고 즐겁게 음악을 즐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을 조금만 날카롭게 써도 시비 붙기 딱 좋은곳이 바로 하드락 공연장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됀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희안하게 락공연장에 여자들이 참 많다. 어떨때는 여자가 반이 넘는것 처럼 보일때도 있다. 물론 공연하는 뮤지션들이야 시커먼 남자들이 우훠어어 하는것도 잼있겠지만 예쁜 언니들이 꺄악 해주면 더 기분 좋을지 모르지만 과격한 슬램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불편하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친구들도 다같이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여자들이 많다면 액션을 조금 조심해서 해 줄 필요가 있다. 물론 일부 힘쎈 언니들에게 밀릴때도 있지만서도..


락이란 장르는 조용히 앉아서 감상하는 것으론 완전히 즐기기 불가능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땀이 튀고 뮤지션과 실시간으로 교감할수 있는 공연장 그곳에서야 비로서 살아있는 진짜 락을 만날수 있다 - 물론 어떤 장르라도 공연장에서가 진짜라는건 공통사항이지만 - 몇천원짜리 이어폰에서 몇천만원짜리 하이파이 시스템으로도 느낄수 없는 공연 현장의 열기 이거 한번 맛보면 담배 술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중독성이 있을만큼 재미있는거다.


선선하니 놀기 딱 좋은 10월 여기 저기 열리는 공연장으로 배운거 한판 써먹으로 나가보는거 이거 이거 완전 좋은거 아닌가 생각하며 락공연장에서 개구리 안돼는 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