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상식

디카가 내 가방 속으로 들어 왔다.

초하류 2004. 5. 6. 10:57
스넵을 찍기 위해서 혹은 인터넷 여기 저기서 본 작품사진에 한번 도전해 보려고 혹은 그냥 선물 받아서.. ^^;; 디지털카메라가 생긴 사람들



처음엔 무척 의욕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출사라 이름 붙이고 사진을 위해 특별히 무거운 엉덩이를 옮기기도 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모델을 강요시키며 시도 때도 없이 렌즈를 들이 덴다..



하지만..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시간과 사진을 찍는 빈도는 점점 반비례해져 간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아이가 테어나 이쁜 모습을 담기 위해 거금을 들여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아이의 사진은 생후 6개월까지에 집중되 있다라는 극단적인 예도 있다



이른바 장농 카메라의 탄생 과정 되겠다.



이래서는 안됀다.



디지털카메라를 샀으면 일단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디지털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응? 가방이 없다고?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디지털카메라를 산김에 멋들어진 가방도 하나 사버려라



그래서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사진을 잘찍게 되는 첫번째 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카메라를 그저 가방에 넣어 다닌다고 해서 사진을 찍게 되는것은 아니다. 길을 가다 예쁜 혹은 멋진 혹은 쎅시한... 어떻든 간에 찍고 싶은 피사체가 나타난다면 주위의 시선에 상관없이 카메라를 꺼낼수 있는 용기 이것이 또한 필수 이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 되어 식당이든 지하철이든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플레쉬가 공해로 변질되어 가려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카메라를 꺼내고 사진을 찍는 것은 어느정도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자신이 찍고 싶은 피사체가 나타날때 언제든지 카메라를 꺼낼 수 있는것 이것이 사진을 잘 찍게 되는 두번째 길이다.



물론 찍었다고 다 끝나는것은 아니다. 찍은 사진은 될 수 있으면 귀찮더라도 그날 그날 컴퓨터로 옮겨 놓아야 한다.



사진도 월별 혹은 주제별로 잘 이름 붙여진 폴더로 관리하는것도 찍는것 만큼 중요하다.



넵따 찍기만 해서는 몇천장을 찍어도 그대로일 뿐이다. 자신이 찍은 사진과 그 찍은 옵션들을 한번 찬찬히 살펴봐 두어야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에서는 좀 더 나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잘 구분하고 분류해서 뒤돌아 보는것 이것이 사진을 잘 찍게 되는 세번째 길인것이다.



출사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서야 겨우 카메라를 메고 나서서는 일년에 몇번 사진을 못찍는다.



집을 나서는 모든 날들 모든 순간의 출사화 이것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왕도라고 이 필자 힘차게 외치고 싶은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