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기적은 단지 일어날 뿐이다.

초하류 2009. 8. 29. 22:24
인생 최악의 프로젝트도 어떻게든 굴러는 간다. 그리고 열심으로 노력하는 덕분에 조금씩 기적이 일어 나고 있다. 솔루션 아키텍처를 설계한 고수가 프로젝트 팀원으로 들어와 주기로했고 회사에서 가장 구축 경험이 많은 구축팀장도 투입된다. 아키텍처 설계자와 막역한 사이인 구축팀장의 부탁에 선뜻 응해주는 그 사람을 보면서 사람의 힘을 다시 한번 뼈져리게 느꼈다.

10여일을 새벽에 퇴근하고 사람들을 찾아 다니고 술마시며 호소하고 본사를 찾아가고 난리를 쳐서 겨우 기적이 일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기적은 단지 일어날 뿐이라는 점이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해서 어려움이 그냥 해결되지 않는다 홍해가 갈라지더라도 따라오는 이집트군에게 잡히지 않게 그 홍해를 도망처 갈 수 있는 힘과 노력이 필요한거니까..

다행히 아티텍처 설계자가 투입된다는 소식에 지처있던 개발자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고 긴장을 하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이 프로젝트도 조금씩 정상화 될 수 있겠지

PM이면서 PM이 아닌 지금의 어정쩡한 상황이지만 내가 이름 뒤에 PM을 달고 한번도 지연되어 본적이 없는 나의 행운

나는 그것을 믿는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