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상식

똑딱이 카메라 그들은 멸종할 것인가

초하류 2010. 9. 14. 15:59
장난감같던 30만화소 카메라를 그것도 핸드폰에 내장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별도 모듈을 장착해야 촬영이 가능했던 시대는 이제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옛날 이야기.  

핸드폰은 스마트폰으로 발전하면서 급속하게 컨버전스 되고 있는 기기들중에도 핵심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았고 사진촬영의 경우는 1000만화소 동영상은 720p의 HD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속하게 발전 하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에 밀리고 있는 컨팩트 똑딱이 카메라들은 스마트폰에 밀려 멸종하고 말것인가

헷갈리긴 하고 여기 저기 찾아 보기는 귀찮고 뭐 그러려니 하고 게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5년만에 다시 준비한 컴팩트카메라 똑딱양과 초하류의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살펴 보는 포스트 되겠다.

똑딱이 카메라 그들은 멸종할 것인가

몇년전 진행했던 하이엔드 카메라와의 인터뷰 이후 다시 진행되는 똑딱이 카메라와의 인터뷰 그당시 DSLR에 밀려 고전중이던 하이엔드 카메라들은 이제 풀HD 동영상촬영 및 LCD 화면을 통한 Quickview 기능들으로 중무장한 DSLR에 밀려 거의 멸종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디지털카메라계에 몰아 닥친 똑딱이 카메라들의 위기에 대해서 심층 취재하기 위해 똑딱이 카메라를 전격적으로 만나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초하류
요즘 스마트폰을 비롯해 핸드폰 카메라들의 기세가 아주 등등한데 요즘 근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똑딱양
그기 뭐 그렇네에. 서로 침범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긴데 요즘은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되디만 아주 가관도 아이라에

초하류
그렇다면 똑딱양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똑딱이 카메라가 핸드폰 카메라보다는 좋다라는 뭔가가 있을까요?

똑딱양
우선 기동성면에서 차이가 날꺼 같아에. 요즘 똑딱이들은 키기만 하면~ 바로 찍을수 있거든에 핸드폰들은 아무래도 이거~ㅅ 저거~ㅅ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으니까 킬라믄 뭘 눌라도 한번더 눌라야 되고 키도 이래 저래 촬영 시작까지 딜레이도 있잖아에. 그라고 아무래도 사진 찍는데 필요한 기본쩍인 기능들도 아직 우리 따라 올라믄 쪼매 거리가 있지에 광학줌도 그렇고에 흔들림 방지도 그런거 같아에 접사촬영은 또 어떻코에~ 요즘에는 예전에 하이엔드씨들 되던거 어지~가~~ㄴ 하면 우리도 다 되거든에 크기만 쪼꼬마타 뿌이지 기능으로 볼라카믄 옛날에 하이엔드씨들하고 별로 차이도 없어에~ 또 여러가지 특화된 기능들도 빼놀수 없는거 같은데에 물속에서 찍어삘수 있는 똑딱이도 있잖아에

똑딱양의 답변은 조곤 조곤 하지만 막힘이 없었다. 하지만 그저 좋은게 좋다고 넘어갈 수 있는 인터뷰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핵심적인 질문에 들어갔다.

초하류
그렇지만 핸드폰 카메라는 핸드폰이라는 특성상 휴대성에서 똑딱이 카메라를 앞서고 있고 찍고 나서 핸드폰의 네트웍 기능을 이용한 공유에 있어서 장점도 있지 않습니까?

똑딱양
아무래도 네트웍 이런거는 우리가 좀 딸리지에 그래도 네트웍은 조금 늦게 올리더라도 올릴수는 있잖아에 맞지에~ 그런데 잘못 찍어뿌린 사진은 되돌릴수가 없는거 아니겠으에 저짜 떨어저가꼬 멀어서 못찍는거를 어찌 찍어서 전송하겠어에~

초하류
그렇죠 하지만 대부분 스넵사진의 경우는 그렇게 특별한 카메라의 기능이 필요없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가요?

똑딱양
맞아에 그거는 저도 부정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어에 그래서 핸드폰 카메라가 우리 영역을 더 마이 치고 들어올쑤 있다는거 다 이해 한다니까에 그래도 거기 까지라는 애기지에 어디까지나 사진이 필요할때는 핸드폰 보다 그래도 사진기로 찍는거 아니겠어에

초하류
그렇지만 그렇게 사진의 퀄리티가 필요한 곳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DSLR을 사용하는게 훨씬 일반적이 되어 버린거 같거든요

이제까지 차분하게 대답하던 똑딱양의 순동자가 한순간 흔들렸다.

똑딱양
DSLR가들이 우리보다 더 성능 좋은건 맞아에 그래도 DSLR로 찍는데는 렌즈다 뭐다 아직 돈도 마이 들고 조작법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들잖아에. 대중화 됐다꼬 말들은 마이 하는데에 그래도 막상 돌아 보마 DSLR 가진 사람들이 아직은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라에. 거추장스럽고 조작이 까다로와가꼬 샀는데도 안가꼬 다니는 사람들도 억쑤로 많아에. 결국 사진이 사진으로 필요한 곳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의 요구에 부흥하는거는 그래도 우리 똑딱이들 아니겠어에

처음엔 살짝 목소리가 떨리기는 했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다부져 지는 똑딱양의 답변은 역시 똑부러지는데가 있었다.

초하류
어쨌거나 예전보다 아무래도 입지가 좁아진건 부인할 수 없는거 아닐까요?

똑딱양
제가 첨부터 이야기 했잖아에 컨버전스 컨버전스 그래가꼬 마카다 한개로 되는것도 중요하지만서도 고마 심풀하이 하나씩 지기능 제대로 되는것도 중요한거 아이겠어에 일부 핸드폰 카메라들이 우리가 했던 역활에 대해서 쪼매 거들수는 있어에 입지가 좁아진것도 맞아에 그래도 핸드폰 카메라 있다꼬 카메라 안사는 사람은 아직 없는거 같아에 그라고 컨버전스 그거때문에 동영상촬영 기능도 억쑤로 좋아졌잖아에 풀 HD로 광학줌으로 딱 땡기가 찍는거는 핸드폰 카메라들이 아무리해도 쫗아 오기 힘들지에

초하류
그러고 보니 간단한 기능의 캠코더들도 똑딱이 카메라들에게 영역이 많이 잠식 당했군요

똑딱양
그라믄에 그래가꼬 서로 서로 쪼매씩 전문화 되고 그라는거 아니겠어에 그라고 ipv6 뭐 이런거 활성화 되마 우리도 ip 부여되가꼬 네트웍 기능 그거 뭐 별꺼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에 컨버전스해가 우리도 찍은거 바로 바로 네트웍에 올리고 그런 기능 추가 되믄 편리해서 지겠찌에.. 

초하류
그러면 똑딱양이 보시기에는 핸드폰 카메라가 똑딱이 카메라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지는 않을것이란 결론이신가요?

똑딱양
그렇지에 핸드폰이나 스마트폰 카메라는 아무래도 사진을 찍는다 카는 본질적인 목적보다는에 화상통화나 증강현실 같은 기능들 그라고 QM 코드나 문자인식 같은 기능들이 더 중요하지 않겠어에 그라고 암만 기술이 좋아져도 광학기기는 스피커 맨치로 결국 어느정도는 물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꼬에. 막 다 꾸게가꼬 집어 넣을수는 없는 부분이 있는기라에. 물론 핸드폰에 비하자믄 맨날 들고 다니거나 하지는 못할낀데 그래도 결국 사진이라는걸 찍는한에는 우리 똑딱이 카메라들도 안없어질꺼 같아에

초하류
네 긴 시간 성실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여러 유저들에게 바라는 똑딱이양의 이야기를 끝으로 본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똑딱양 한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똑딱양
뭐 별거 있겠어에 핸드폰으로 찍는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사진이 중요할때는 사진기로 찍어야 한다는거잖아에 제가 따로 말씀 안드리도 다 아실꺼라고 믿꼬에 앞으로도 스마트폰이 지원하지 못하는 사진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에 대해서 고민 하고 발전해 나갈라카이까 예쁘게 봐주이소~

사실 5년여전 하이엔드 카메라를 인터뷰했을때 보다는 똑딱이양은 훨씬 더 변화하는 시장에 대해서 현실적인 한계나 자신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그당시 하이엔드 카메라에서 구현되던 기능들이 똑딱이 카메라에서도 거의 구현되고 있어서 하이엔드와 똑딱이를 나누는것도 그다지 의미가 없어져 버린것도 사실이다.  

5년전 DSLR에 비해 하이엔드카메라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은 거의 사라져 버려서 DSLR과 똑딱이 사이에 있던 하이엔드라는 그레이드는 거의 사라져버린것같다. 그리고 이제 핸드폰 카메라들의 발달로 똑딱이 카메라의 위치마저 위협받고 있다. 하이엔드카메라 시장을 이른바 똑딱이라고 불리는 컴팩트 카메라들이 대처하면서 쌓아 올린 노하우들도 만만한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가격이라는 차별점이 가장크게 어필하던 하이엔드카메라들 보다 컴팩트카메라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것은 누가 봐도 크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 지난 5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앞으로의 5년동안 과연 컴팩트 카메라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추격을 따돌리고 스스로의 위치를 지켜 다시 한번 인터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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