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천안함을 대하는 국회의원들의 자세

초하류 2010. 10. 24. 15:00
천안함 사태는 여전히 미궁속이다. 정부와 함께 미국을 포함한 몇몇국가로 이루어진 국제어쩌구가 북한의 어뢰에 의해서 격침당했다고 발표는 했지만 그것을 국민 모두가 고지 곳대로 믿지는 않고있다. 사건 자체가 의혹 투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절반인 남자들이 거의 대부분(일부 고위공직자 및 잘나가는 아버지를 둔 아들들을 제외하고는) 군대에 갔다 온다. 육군 해군 공군할것없이 전군에 배치된다. 이 사람들은 2년 넘게 군대에 있으면서 그들이 자조하는것 처럼 삽으로 땅만 파고 제초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장갑차나 전차를 조정하고 포 사격을 하고 여단장 군단장 따라 다니면서 무전 날리고 찝차 몰면서 군대 실무와 행정에 깊숙히 관여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사병출신인가 그것도 아니다 ROTC다 학사장교다 해서 위관급으로 임관해서 대위 달고 제대 하는 사람들 숫자도 무시하지 못한다.

군대에서 일어 나는 일 처리되는 프로세스 이 모든것은 대한민국의 대부분 남성들에게 훤하게 밝혀져 있다. 물론 모든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정치적인 몇가지 사항들을 제외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군대만큼 전 국민들이 환하게 알고 있는 부분도 드물것이다. 따라서 군대에서 일어 나는 일에 대해서 숨긴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수많은 전역자와 현역 군인들의 눈과 입을 막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천안함 사태에서 TOD에 대한 각종 의혹만 보더라도 실제 근무해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믿을수 없는 각종 말도 안돼는 자료들이 그것도 의혹이 제기될때마다 수정되면서 배포되었다. 물론 의혹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어뢰공격의 증거라고 내 놓은 어뢰 잔여 부품이나 그 위에 쓰인 글씨 등에 대해서도 각종 과학적 논리적인 헛점이 지적되었다.

만약 천안함의 침몰이 북의 어뢰공격때문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것은 예사일이 아니다. 그것은 천안함 사태라는 어쩌면 국제적으로도 큰 여파를 몰고 온 이 사건이 전혀 투명하지 못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은 군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2년씩이나 몸으로 겪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군대를 잘 알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이 그 군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진 선동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군대 전문가들의 진지한 의문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은 21세기. 정보의 공유와 전파가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국민의 절반이 군대전문가인 상황에서 그 전문가들의 많은 퍼센트가 납득할 수 없는 이 의혹투성이인 사건을 교육자료나 배포한다고 해서 해결이나 설득이될까?

이번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의 자세는 이제껏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의혹을 키워왔던 일련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포함 하고 있다.

해난구조전문가의 의견에 반대하며 한다는 질문이 고작 잠수정 타봤느냐, 북한어뢰 본적 있느냐, 전공이 뭐냐, 과학분야에 종사한적 있느냐 등등 얼핏 봐도 초등학생 정도 수준이다. 이런걸 심각한 얼굴로 다그칠 수 있다는것 자체가 참으로 넌센스 그 자체다.

이런 저런것들은 웃긴다라고 허탈하면 그만이지만 정당 가입여부와 어느정당이냐를 따져 묻는 김옥이 한나라당의원의 질문은 어떤 사안을 대하는 우리나라 정당의 저급한 시선이 느껴져서 구역질이 나려고한다.

천안함의 사고 원인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어쩌면 대한민국의 명운과 함께 중국과 미국등 세계의 열강들과 얽힌 중차대한 문제다. 이런 큰 문제를 고작 당리당략의 근거로 사용한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는것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자신의 당에만 이롭다면 천안함 사태 정도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접근할 수 있다는 뜻 아닌가. 이것은 단순한 허탈을 넘어서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적나라한 커밍아웃이라고 생각된다.

천안함은 국가적인 문제다. 어떤식으로든 해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고작 자신의 당에 대한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앞서 말한것 처럼 지금 당신들이 다루고 있는 천안함 사태는 단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민감한 국제 정치에 얽히고 섥힌 민감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성들 모두가 몸담아본 기관에서 일어난 숨길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분은 구독+를 클릭하시면 제 글을 보다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