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야구배트로 한 사람을 한대 때리는 가격

초하류 2010. 11. 30. 10:49
아 천박하다는 말의 의미를 이렇게나 확실하게 보여 주는 사건이 다시 있을수 있을까? 사람을 야구배트로 때리면서 그 댓가를 돈으로 산정하고 심지어 그 가격을 다 치른것 같지 않다는 시선

50대의 운전사가 그들의 눈에 자신의 집에서 키우는 개만도 못해 보였으리라. 백만원 줄태니 니네집 개 야구 배트로 한대 때리자고 했으면 미친놈 취급했으리라. 때린놈이나 때린걸 지켜보는 놈이나 엎어 놓고 한대에 백만원 줄태니 맞을태냐고 물어 보면 한놈도 맞으려고 하는 놈 없었으 리라.

그냥 엉덩이만 때린것이 아니다. 환하게 웃으며 밝은 조명 아래에서 자 당신이 이제부터 한대 맞을때마다 백만원씩 드리고 너무 힘들면 삼백만원까지 올라갈테니 맞으시겠습니까? 한것도 아니다.

꿇어 앉혀 놓은 사람을 갑자기 나타나서 가슴팍을 발로 차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어놓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사람 앞에서 누군들 자신의 목숨이 걱정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혹시라도 잘못 맞아 죽었다면 누가 죽었는지라도 알 수 있겠는가

때린것 인정한다. 그러나 일종의 파이트 머니다? 사람을 위협하고 겁주고 안면을 주먹으로 때리고 심지어 입에 화장지를 체워 넣고 다시 가격하는 상황, (설사 그럴일은 없겠지만 정말 파이트머니라면 첨부터 엎어 놓고 몇대 아구창 몇대 이런식으로 정하고 들어가야지.. ) 그리고 주변에 앉아 있는 우리 나라 누구나 되고 싶어 하는 저 SKY 나와서 큰 회사 임원씩이나 해처먹고 앉아 게시는 분들께서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 상황을 단순히 돈을 더 받으려고 몇대 맞았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나라가 과연 공화국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나라가 연평도 사태로 혼란스럽지만 이번 사건은 반드시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그 결말을 지켜 보아야 한다. 사장과 노동자의 관계가 단지 가진 돈의 크기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헌법적인 존엄까지 차이를 만든다면 우리가 합의한 대한민국이라는 정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