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곤 있지만 언제나 다른 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바닦에 깔려 있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죠. 그러다 어쩌다 아 이거다 싶은 일이 생각 날때가 있습니다. 그 일을 어떻게 해 나갈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 갑니다.
이 일은 내가 아는 저분한테 부탁 하고 이렇게 투자 받고 이렇게 키워서 이렇게 진행하고.. 가슴이 마구 두근거립니다. 너무 잘될꺼 같고 아 왜 이제야 이걸 생각해 냈을까 마구 들뜨기 시작합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에 잠도 오질 않고 밤을 꼴딱 세고 출근을 해서 점심을 먹고 다시 어제의 생각을 이어 나가다 보면 하나 둘 헛점이 발견 되기 시작합니다. 검색해 보면 이미 그런일이 잘되고 있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커다란 풍선이 펑 하고 터지듯이 김이 세기 시작합니다.
한밤중에 생각하기 시작하는 사업아이템이란 마치 술 마시고 밤에 쓰는 연서 같습니다. 다음날 읽어 보면 아무에게도 보낼 수 없이 낮뜨겁고 유치한 문장들로 가득찬 편지 같은것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려 잠이 오지 않는 일을 맞이 한다는것은 기쁜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일이 너무 뜸하면 회사일도 더 힘든것 같고 재미도 없고 뭔가 무기력해지기까지 합니다.
꿈꾸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회사에 매여서 회사라는 범위안에서 일하고 그 범위안에서 급여를 지급 받는 월급장이들에게 꿈이란 흔히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이즈와 동일시 되기 쉽습니다. 과장이 되고 차장이 되는것으로 꿈이 축소가 되게 되면 업무에서 오는 피로의 크기는 자꾸만 커져서 정신이나 육체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정신이 지나치게 눌리면 우울증이 오기도 하고 술의 힘을 빌려야 하기도 합니다. 육체를 누르기 시작하면 편두통이나 위장장애 최악의 경우에는 그 무섭다는 암이 찾아 오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참 존귀한 존재라고 교육 받았습니다. 어릴적 가졌고 꿈꿨던 가능성에 비하면 진급이나 급여 같은것들은 참 작은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자존감과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 받지 못할때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것 아닐가요? 용케도 구성원들의 이런 자존감과 가능성을 충분히 북돋아 주는 직장에 다닌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는 스스로 지키는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자존감과 가능성을 업무와 승진에서만 찾으려 하지 않는 자세. 그것이 창업이 되었건 취미가 되었건 뭔가 신나서 할 수 있는 업무보다 커다란 일을 품고 있는 사람은 정신과 육체가 병들 틈이 없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런 자신만의 가슴 뛰는 일을 가지고 게시기를 찾아 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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