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에서 큰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 보았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은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대략 어느 정도 사이즈가 되면 작다라고 말 할 수 있을까? 극단적으로는 요즘 많이 떠들어 대고 있는 1인 기업처럼 혼자 일을 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겠고 3~4명 정도 되는 가내수공업 수준에서 부터 한 4~50명이 일하는 조직 정도가 작은 회사가 아닐까 한다. 50명 정도가 넘어가면 이제 회사의 전 직원을 한번에 파악 하기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자 이제 부터 작은 회사에 대해서 한번 살펴 볼텐데 작은 회사는 단점 부터 한번 살펴 보자(왜? 단점이 훠씬 많기 때문이다.)
작은 회사의 최대 단점은 회사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사이즈가 작다 보니 사무실이나 사람 숫자만 적은게 아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어렵고 새로운 제품을 내 놓을 R&D 투자도 작다. 한 두건정도 악성 부도를 맞고 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실제로 그래서 나도 회사를 접은 경험이 T..T)
그뿐만이 아니다. 회사가 작으니까 아무래도 급여나 복지도 큰 회사에 비해서 모자라거나 아에 없는 경우가 많고 사규 같은 어느 정도 정해진 규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너가 마음먹으면 바로 적용되기 때문에 각기 개인이 따라가기 버거울때도 있다.
작은 회사는 업무량이 많고 업무에 대한 케리어 패스를 유지하기 힘들다. 아무래도 1인 다역을 해야 하는 작은 조직에서는 처리해야 할 일의 물리적인 절대량이 만만치 않게 많고 여유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이나 조직이 원한다 하더라도 일관적인 케리어 패스를 유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사회적인 대우가 틀리다. 가깝게는 여친이나 친척들에게 잘 인정 받지 못하고 멀게는 대출을 받거나 심지어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때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는데 작은 회사를 다니면 자신의 사이즈가 회사에 맞춰서 작아 지는 경향이 있다. 즉 작은 회사에서 일어난 커다란 일은 큰 회사에서 보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는데 작은 조직에 속해 있을때는 상대적으로 그 일이 엄청 커 보이기 때문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사이즈에 한계가 생기기 쉽다. 거기다 작은 회사에서 일하면 그 회사 업무의 범위 이외의 자기 개발은 전혀 고려를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영어라던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던지.. 큰 회사에서는 승진하을 하기 위해서라도 강제 당하는 교육들이지만 작은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능력이라는 면에서 작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절치부심해서 노력 하지 않으면 큰 회사에 다니는 사람과 차이가 나기 쉽다.
작은 회사는 위에서 열거한것 이외에도 단점이 많다. 하지만 단점만 있는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작은 회사의 장점은 어떤게 있을까?
일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 직원 10명이면 자기 의견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 10명만 설득하면 된다. 물론 그 속에 있으면 그것 자체도 엄청 어려운 일같지만 조금만 큰 조직에 들어가면 필요할때 마다 최고 결정권자와 술 마시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의사소통이나 자신의 의견을 조직에 설득 시키는데 쉬운 조건인지 뼈져리게 느낄 수 있을것이다. 게다가 특별히 정해진 프로세스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한대로 프로세스를 만들어 볼 수 있고 실험해 볼 수 있다.
회사 업무의 전체적인 모습을 경험 할 수 있다. 일을 받아 오는거 부터 처리하고 수금하고 그 수금한 돈이 어떻게 도는지 돈은 어디에 쓰이는지 본인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환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조직에서 핵심인재가 되기 쉽다. 기본적으로 작은 조직에는 크게 뛰어난 인재가 적기도 하려니와 열악한 환경때문에 일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본인이 자신을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면 조그만 조직에서는 금방 조직에서 인정 받을 수 있고 핵심인재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작은 회사는 입사가 쉽다. 아무래도 큰 회사보다 학력이나 어학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능력만 있다면 쉽게 취업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작은 회사에서는 성장세가 큰 회사보다 빠른 경향이 있고 덕분에 자신이 가진 능력이 모자라는 위치로 어쩔수 없이 밀려 올라가야 할수가 있다. 예를 들면 입사한지 2년만에 갑자기 자신이 속한 팀을 이끌어야 하는 팀장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이정도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선택해서 받는것은 거의 불가능 한것이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던져진다면 미친듯이 노력해서 그 자리에 맞춰 갈 수 있는것도 또한 인간이다.
자 이제 작은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한번 살펴 봤다. 큰 회사에서는 장점과 단점만 설명하는것으로 마쳤지만 작은 회사에는 한가지가 더 추가 된다. 그것은 바로 바로.. 절대 다녀서는 안돼는 작은 회사에 대한 내용이다. 이게 사실 중요한 내용인데 큰 회사는 나름대로 내부 프로세스와 사규 등으로 어느정도 회사에서 자신이 한 만큼의 업력을 인정 받을 수 있고 회사도 직원들을 키워려고 노력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소규모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그저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기 대문이다. 사실 큰 회사와 작은회사의 설명은 이 설명을 위한 에피타이져였다고 생각해도 괜찮을꺼 같다. 그렇다면 이 회사가 직원들을 그저 소모품으로만 생각하는 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절대 다녀서는 안돼는 작은 회사가 보통 보여주는 징후를 한번 알아 보자.
1. 입사할때 급여나 복리후생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 하지 않는 회사
급여나 복지가 적을 수는 있다. 하지만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이걸 우물 쭈물 하는 사람과 일을 같이 하면 서로 힘들어지는 일이 많이 생길뿐만 아니라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급여나 복리후생은 회사에서 기본중에 기본이기 때문에 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 회사는 다닐 가치가 없다.
2. 가족 및 친척이 많은 회사
작은 회사에 형 동생 조카 등등 가족적인 회사가 아니라 정말 가족 즉 패밀리비지니스를 하는 회사는 대체로 발전하기 힘들고 발전 하더라도 특정 위치 이상으로 올라서기 힘들다.
3. 규율이 없는 회사
자유로운 회사와 규율이 없는 회사는 다르다. 이를태면 휴가를 자유롭게 가는 회사는 자유로운 회사지만 무단결근을 해도 별로 문제 되지 않는 회사는 규율이 없는 회사다. 규율이 없는 회사는 그 회사 자체도 성공할 가능성이 적고 직원들을 나태하게 만들고 기본을 지키는 능력을 말살한다.
4. 직원을 의심하는 회사
직원을 의심하고 조사하고 작은 규모에서도 사사건건 직원이 하는 일에 사장이 간섭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면 일을 제대로 배우기 힘들뿐만 아니라 자칫 누군가가 계속해서 감시하지 않으면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없는 의타적인 사무습관을 만들기 쉽다.
5. 제시한 비전을 가볍게 여기는 회사
올해는 이런걸 해보자 저런걸 해보자 계속 말로만 떠벌이는 오너들이 있다. 사회에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지만 결과 없는 과정은 허무한것도 사실이다. 제시한 비전이 있다면 그 비전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만약 달성하지 못했다면 꼭 그 비전에 대해 다시 되세겨 보고 다음해에도 그 비전을 달성하려고 노력 하지 않는 회사에서 배울것이 없다.
6. 급여가 밀리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회사
회사의 자금흐름을 관리 하는것은 오너로서 기본중에 기본이다. 이런 기본을 지키지 못한것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기는 커녕 조금 참으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회사는 자금사정을 원활하게 되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 카드 현금 서비스 같은 급전을 한번 사용해 보면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회사의 경우는 절치부심으로 노력해도 한번 나빠진 현금흐름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물며 그런 중대한 일에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는 오너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배울수 있는 꺼리는 없다.
7. 직원이 힘든것에 대해 무감각한 회사
직원이 힘들 수 있다. 그리고 회사가 그 힘든것을 도와주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직원의 그런 고충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는 회사에게 직원은 단지 소모품일 따름이다. 이런 회사에서는 빨리 탈출하는것이 상책이다.
8. 사장이 무능한 회사
작은 회사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한다. 한명이라도 무능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크나 큰 낭비다. 50명 이하의 회사에서 사장이 그 회사의 핵심적인 업무(그것이 영업이 되었건 기술개발이 되었건)를 꽤뚫을 능력이 없다면 그 회사가 더 발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위의 9가지 말고도 다니면 안돼는 회사의 유형이 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9가지 경우는 꼭 확인하고 이중에 많은 부분이 해당 된다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 보는것이 현명하다. 어떤 사람은 다니는 회사가 줄줄이 망한 사람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단지 그 사람이 일을 잘 못해서 그 회사가 망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입사시에 면접을 볼때 회사만 당신을 보는것이 아니라 당신도 위의 예시들을 고려해서 회사를 알아 보아야 한다. 회사가 3개월 수습을 요구한다면 회사만 당신의 능력에 대해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간동안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은 것을 살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돌아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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