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난 알아요를 토토즐에서 부르는 모습을 보고 레코드 가게로 달려갔었습니다. 서태자와 아이들 있나요?
그렇게 시작한 팬질로 군생활을 버텼고 훌쩍 은퇴를 발표 했을때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였었죠. 제 인생에서 태지와 주윤발 앞에서 절대 객관적인 어떤 평가나 판단도 할 수 없었더랬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태지에 열광하며 커뮤니티 활동에다 콘서트도 따라 다니고 그러다 지금 마느님도 만나서 결혼도 하게 되었더랬습니다.
그리고 태지를 생각할때마다 늘 생각했었습니다. 태지도 결혼을 하면 어떨까? 결혼이라는 복잡 다단하고도 달콤 쌉싸름한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마눌님은 태지는 결혼 하지 않고 늘 지금 처럼 음악안에서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는데 뭐랄까요 이게 여자팬과 남자팬의 차이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태지는 이미 결혼을 했었고 헤어졌었군요.. 음.. 미국에서 혼자 고독에 몸부림 쳤을꺼라고 걱정했던 마음은 쓸때없는 기우였지만, 그가 결혼을 했고 그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이어 갔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보다 앞서 한번 비밀로 한것은 끝까지 비밀로 지켜졌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뭐랄까요.. 지금의 태지는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93년 10월 12일에 있었던 미국공연 후 4년이 지난 1997년 10월 12일에 결혼한 그가 노래한 10월 4일.. 그날은 어떤 일이 있었던 날이었을까요..
왠지 요즘에 난 그 소녀가 떠올라
내가 숨을 멈출 때 너를 떠올리곤 해
내 눈가엔 아련한 시절의
너무나 짧았던 기억 말고는 없는데
넌 몇 년이나 흠뻑 젖어
날 추억케 해
* 네가 내 곁에 없기에
넌 더 내게 소중해
너는 여우 같아
잠깐 내가 잠든 사이에
넌 내 귓가에 속삭였어
어째서 넌 날 잡지도 않았었냐고
원망 했어
내겐 네가 너무 맑아서 말 못했어
** 네가 없기에 이 곳에 없기에
네가 없기에 넌 내 속에서
네가 없기에 이 곳에 없기에
네가 없기에 넌 아름다워
태지의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간을 같이 보냈고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보듬었던 그녀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그들.. 그리고 그 약속을 안고 함께 했던 꿈같았을 몇년..
얼마나 가슴 아팠을 헤어짐과 재판까지 이어오는 지금의 상황이 팬으로써 태지가 얼마나 힘이 들까 걱정스럽기만 하네요..
됐고 9집 언제나와 라고 깔끔하게 대응할 수는 없지만 오랜 팬으로써 그가 이번 일을 잘 마무리 하고 9집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래 봅니다.
태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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