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도서] 제노사이드

초하류 2013. 12. 10. 10:55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는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혀진다. 진화한 새로운 인류의 탄생과 그 새로운 인류를 적으로 간주하고 말살 하려는 미국, 그 미국에 대항하는 신인류와 그를 지키는 사람들에 겹쳐 유약한 대학원생이 아버지의 유고를 받아 신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불치병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릴적 스티븐킹의 소설을 읽거나 헐리웃이 아직 수많은 상상력으로 반짝거릴때 그들의 거대한 상상력에 압도되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두시간을 지나고 나온듯한 느낌과 비슷하려나?


정보전과 특수전 화학물 합성등 일반인이 알기 힘든 전문분야에 대해 디테일하고도 설득력있는 설정으로 밀어 부치는 이야기의 힘에 진부한 표현이지만 책을 손에 놓을수가 없게 만든다. 일본저자가 썼지만 한국인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는것도 특이한데 인종차별이나 민족주의가 일으키는 광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많은 부분에서 들어난다. 이른바 진격의 거인이나 미야자키하야오의 은퇴작 바람이 분다로 촉발된 일본 지성의 우익화에 대해서도 좋은 본보기가 될것 같다.


스토리상에 충분히 필요한 씬이긴 하지만 몇몇 장면의 묘사는 조금 지나치게 잔인한 부분이 있어 미성년자가 읽기에는 부적합하지만 SF를 좋아 하고 책 읽기를 싫어 하지 않는 성인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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