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이 자살했다. 지난번 국정원 직원은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자살의 충격 때문에 증거조작사건에 해당하는 기억만 딱 사라졌었다. 이번에는 자살에 성공(?)해서 한사람의 목숨이 허망하게 사라졌다. 한사람의 남자요 가장이요 아버지였던 분이다.
국정원은 이탈리아의 한 회사에서 해킹툴을 구입했고 최근까지 사용했던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와중이었다. 그런데 이런와중에 해당업무 담당자였던 국정원 직원이 세장의 유서와 함께 자살했다.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올수 밖에 없는 시점이었고 정치권에서 의견들을 발표하자 이번엔 국정원 전체 직원 명의로 거의 국민들을 협박하는 성명서를 냈다.
전 세계 어디나 첩보기관이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은 외부에 드러나면 안된다. 대부분 정당하지 못한 방법까지 동원해서 국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국정원 직원의 자살사태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국정원 직원은 대한민국보다 국정원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자살한 당사자는 유서에서 조차 당당하게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범죄 사실의 증거를 삭제했다. 거듭 거듭 강조하여 내국인이나 선거에 대한 사찰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어째서 자신의 말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증거를 삭제하는걸까?
정말 사찰이 없었다면 떳떳하게 조사를 받고 그분야 최고 전문가 답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될일이 아닌가.
국정원은 이미 대한민국의 국익보다 현 정권의 안위를 위해 정상회담문서를 유출했을뿐 아니라 축약본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굴욕적인 언사를 한것 마냥 위조를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들 잘못을 저지르고 자실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국익보다 국정원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국정원 직원 전체가 성명서를 통해 자국의 정보기관을 나쁘게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며 국민을 훈계하고 겁박하고 있다.
이런 국정원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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