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첫영화로 인턴을 봤네요.. 극장에서 내려간지 좀 오래됐지만 제가 좋아 하는 두명의 배우가 남녀주연이어서 보고 싶었던걸 개봉 당시에 놓졌죠..
로버트드니로우는 멋지게 나이 들었더군요 엔헤서웨이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보면서 저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70살이 되면 어떻게 될까?'
일단 로버트드니로우 만큼 멋진 할아버지가 되는건 불가능할겁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구라도 마찬가지일꺼에요(설마 정우성이나 장동건이 이 글을 읽진 않을테니까요)
그렇게 멋진 빈티지 서류가방도 없어요. 물론 컬러별로 깔끔하게 정리 되어서 버튼 조작으로 돌아가는 환상적인 넥타이 걸이도 없습니다. 있다해도 거기에 걸어둘만한 넥타이가 없구요.. 세계 여행을 할만한 비행기 마일리지도 있을리 만무하죠..
지금으로 봐서는 드니로 보다 높은 직책까지 올라갈 수 도 없을꺼고 그런 통찰력을 발휘하기도 힘들어 보이네요
무엇보다도 제가 70살이 되어도 제 딸은 고작 32살이라는거죠.. 손자는 커녕 시집도 안갔을 확률이 높은 나이입니다.
대부분의 영화 주인공들이 조금씩은 판타지스러운 면을 가지고 있지만 인턴의 로버트드니로우는 그 판타지스러움이 너무나 현실적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닿을수 없다는 느낌때문에 더 좌절스럽네요..
새해 첫날인데 이런 생각으로 시작해서는 안되는데...
잠이 쉽게 오진 않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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