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 애플펜슬

초하류 2018. 1. 23. 16:00

아이패드 1세대를 구입 하고 나서 내가 써본 아이패드는 2가지였다. 아이패드 미니2 LTE,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1


둘다 아이패드 1세대 보다 더 가볍고 해상도도 좋았지만 결국은 성능 좋은 아이패드였다. 그런데 아이패드 프로는 달랐다. 바로 애플펜슬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기본적으로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최적화된 기기다. 아이패드 프로가 생산성을 이야기 하면서 들고 나온것이 키보드와 아이펜슬이다. 그런데 키보드는 사실 이전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었다. 단지 무선이 아니라 준비된 접점으로 직접 연결 된다는것만 다르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iOS는 적어도 한글로 뭔가를 진지하게 타이핑 하려면 문제가 많다는 점이다. 가끔 자음과 모음이 분해 되기도 하고 밀리기도 하고.. 어쨌거나 긴글을 작성 하려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아이패드 프로도 그대로 발생한다.


그런데 애플펜슬은 다르다. 프로 작가들이 사용하는 몇백만원짜리 씬티크는 써본적이 없지만 와콤 타블렛은 몇번 써봤는데 타블렛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씽크패드 요가에도 와콤EMR 방식의 펜이 있지만 글씨를 쓰는 정도는 큰 문제 없는데 그림을 그릴때는 포인트가 조금씩 어긋나 자연스럽지가 못했다.


그런데 애플펜슬은 그야 말로 펜에서 잉크가 나오는 느낌이랄까? 펜도 적당하게 무겁고 그립감도 좋아서 그림 그리는 맛이 났다.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앱도 다양했는데 웹툰을 그릴꺼라면 Clip Studio가 가장 파워풀했다. 실제로 요가를 쓸때는 정품 Clip Studio를 사용했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일시불로 구매 하는것이 아니고 매달 9달러씩 결재를 해야 했다. 그래서 다른 앱을 찾아 보다가 Procreate를 구매했다.


여러가지 펜과 그림 효과가 다양해서 그림 그리고 놀기에 편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내용을 녹화 해서 보여주는 타임랩스 기능도 좋았는데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플레이 해보면 내 그림 그리는 방식을 점검해 볼 수도 있고 아 이렇게 그리는건 좀 고쳐야 겠구나 하는 느낌도 들게 만들었다.




만약 당신이 그림을 그리는데 취미가 있다면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을 사라 두번 사라 실망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