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휴대폰을 삼킨 인터넷 SKYPE Wi-Fi Phone

초하류 2007. 5. 17. 17:54
유선 전화는 이제 통화료가 많이 싸졌다. 유선 전화에 걸때는 전화 요금이 무척 싸다. 물론 처음부터 쌌던건 아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통화는 간단히 해야 하고 지방에 출장 가신 아버지는 전보 치듯이 할말만 하시고 끊으셔야 했고 공중전화를 통해서 들려 오는 동전 떨어 지는 소리에 간담이 서늘해 지곤 했다.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도 일반 전화를 사용했는데 그 통화료가 장난이 아니었고 채팅에 미친 막내 동생이 한달을 매달리자 10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왔고 동생은 아버지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만 했다. 핸드폰이 일반화 되면서 사용자수가 급감하자 유선전화의 사용요금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인터넷은 정액제인 전용선으로 해결 하고 음성통화는 각 개인이 가진 핸드폰으로 해결 되자 유선전화는 갈곳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않자 사용료는 급락했다.

지금은 핸드폰이 그때의 유선전화의 자리를 물려 받고 있다. 전파라는 공공제를 사용하면서도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고 시민단체들이 가격이 비싸다는 항의를 하지만 씨도 먹히지 않는다. 핸드폰을 대체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동통신사들에게도 심각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인터넷을 사용한 음성통신 기기다.

사진에 보는 SMC는 세계 최대 Voip서비스를 자랑하는 SKYPE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다.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라도 이 기기를 사용할 수가 있는데 SKYPE 가입자 끼리라면 통화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전화정도의 음질은 압축해서 보낸다면 그렇게 큰 용량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보기보다 크게 트래픽이 필요하지도 않고 전용기이기 때문에 부팅등의 번거로움도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국적인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상의 제약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 세계는 유비쿼터스를 위한 무선 인터넷망이 꾸준히 구축중이기 때문에 멀지 않은 미래에 지금의 핸드폰 수준으로 이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날이 올것이다.

네트웍을 통해 음성통화를 구현 하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한 기술이 문제가 아니고 무선 인터넷이라는 인프라의 영향이 더 크다.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인터넷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SKYPE 같은 서비스도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나와야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그다지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차세대 무선통신망의 개발에는 참여 하고 있지만 지금 엄청난 이득을 올려주고 있는 이동통신 판매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인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텔을 비롯한 4대통신 회사들은 한때 지금의 이동통신회사에 버금가는 호시절을 누렸던적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개방형 서비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물 쭈물 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압도적인 사용자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지만 유료서비스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게 때문이다. 만약 이동통신사들이 현재의 수익에 안주하고 방어하려고 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통신사들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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