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공시족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무원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공무원 시험에 열중하는 젊은이들.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요즘 세태에 더 많은 급여와 성과급을 마다 하고 그들이 찾는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언론매체에서 삐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기업의 인기원인을 살펴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야근 없는 직장, 치열한 내부경쟁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 정년까지 안정되게 일하고 싶다.
기성 세대들은 흔히 요즘 젊은것들은 맥아리가 없다고 비웃기 쉽다 . 하지만 지금 취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은 유치원에 입학할때 부터 시작되는 무한 경쟁에 시달려 왔고 맞벌이 하는 부모 밑에서 혼자 저녁을 차려 먹고 IMF에 자신의 부모들이 그렇게 충성을 다한 회사에서 맥없이 쫒겨 나는것을 지켜본 세대들이다. 그들이 야근 없는 직장을 원하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피하려고 하고 정년까지 안정되게 일하고 싶어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인생을 쉽게 살아 가려는 나약한 세대라기 보다 마치 보리고개를 겪은 세대들이 끼니에 집착하는것 처럼 자신들이 겪어왔던 어려움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려는 노력이라고 봐야 할것같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의 문화가 변하면 어떨까 야근으로 얻는 것보다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기업주들이 인식하고, 단지 더 많은 급여가 아니라 조금 더 여유있는 업무환경이 더 좋은 인재들과 같이 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것을 깨닫는 다면 공시에 몰리는 젊은이들을 돌려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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